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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美 부양책 난항 속 기술주 조정…나스닥 1.94% 급락

다우 1.94% 급락한 1만2338.95…국제유가 0.2% 내린 45.52달러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12.10 08:50:34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하락마감했다. 미국의 부양책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며 기술기주가도 후퇴하면서다. 

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07p(0.35%) 떨어진 3만68.81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29.43p(0.79%) 하락한 3672.82, 나스닥 지수는 243.82p(1.94%) 급락한 1만2338.95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부양책 협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장 초반에는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가 우위를 점했다.

백악관은 전날 916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민주당에 제안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양당이 충돌하는 책임 보호 조항과 지방정부 지원안을 빼고 나머지 사안을 타결하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매코널 대표의 제안 모두에 대해 반대 견해를 밝혔지만, 협상이 진전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장 초반 유지됐다.

하지만 주요 외신들의 우려 섞인 전망과 매코널 대표의 강경한 발언 등에 상황이 악화됐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책임 보호와 지방정부 지원 등 오래된 문제를 두고 양측이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확산세에 있는 점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21만명을 넘어섰다. 총 입원 환자도 10만4000명 이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중이다. 워싱턴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가 봉쇄 조치 강화를 발표하는 등 경제 활동의 제약도 늘어나고 있다.

대형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았다. 테슬라가 미국 대형 투자은행(IB)의 경고성 보고서에 급락했다. 테슬라는 전날보다 주당 45.40달러(6.99%) 내린 604.48에 거래를 마쳤다.

JP모건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 주가는 모든 전통적인 지표의 잣대로 봤을 때 극적으로 과대평가됐다"고 했다. 이어 "지난 2년간 테슬라 주가가 800% 이상 올랐다"며 "테슬라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상관없는 투자자들의 '열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내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2% 하락, 배럴당 45달러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백신 기대로 상승 압력을 받다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8센트(0.2%) 낮아진 배럴당 45.5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센트(0.04%) 높아진 배럴당 48.86달러에 거래됐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EU) 탈퇴) 미래관계 협상 추이를 주시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는 전날보다 61.77p(0.47%) 뛴 1만3340.26에 장을 닫았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날보다 13.85p(0.25%) 내려간 5546.82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5.47p(0.08%) 오른 6564.29에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83.83p(0.38%) 떨어진 2만1969.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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