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화려한 신고식…美 증시 상장 첫날 112% 폭등

익스피디아·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시총합보다 많은 액수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나스닥 시장 상장 첫날 시가총액 100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에어비앤비

[프라임경제]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나스닥 시장 상장 첫날 시가총액 100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10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에어비앤비는 144.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에어비앤비 기업공개(IPO) 공모가 68달러 보다 112.81% 상승한 수치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초가인 146달러를 기준으로 에어비앤비의 시총은 1016억 달러(한화 약 110조6000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와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시총을 합친 것보다도 많은 액수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수요가 격감하며 매출 감소에 시달렸다. 이에 한때 공모금액이 180억 달러(약 19조9000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전체 직원의 4분의 1에 가까운 1900명을 정리해고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고, 코로나가 퍼진 대도시를 피해 거주 지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하려는 소비자를 끌어 모으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되살렸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 백신 출시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잇따르며 투자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했고, 연말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성공적인 IPO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날 미국 1위 배달앱 도어대시도 상장 첫날 주가가 86%나 급등해 시총이 600억 달러(약 65조원)를 넘어섰다. 도어대시의 주가는 거래 이틀째인 이날 1.8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