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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보너스' 고배당株, 확실한 투자 적기 따져봐야

"최소 2주 전 종목 선점에 나서야"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12.11 17:54:27

저금리 시대 갈 곳 잃은 투자금이 주식시장에 몰리며 풍부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자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저금리 시대 갈 곳 잃은 투자금이 주식시장에 몰리며 풍부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자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통상 배당은 연말에 몰린다. 배당을 받기 위해선 배당락일 하루 전까지 주식 매수에 나서야 한다. 올해 연말 배당락일은 29일로, 주식 매수 기회는 28일까지다. 전문가들은 배당 매력도가 높은 종목을 고르기 위해서는 최소 2주 전 종목 선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KRX고배당50 지수는 2194.21을 기록했다. 최근 한달 간 4.6% 상승했다. 이 지수는 코스피·코스닥 시장 상장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50 종목을 선정해 산출한다. 최근 3년 연속배당, 최근 3년 평균 배당성향 90% 미만(코스닥 70%)으로 배당을 꾸준히 하는 기업이 기준이다. 통상 배당수익률이 3%를 넘어가면 배당주, 5% 초과는 고배당주로 구분한다. 

◆연말 보너스 '배당주'…이런 종목 잡아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 중 171곳이 올해 27조5787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중 배당수익률 5%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는 총 17곳으로 집계됐다.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두산이다. 올해 두산 배당수익률은 9.7%다. 그 뒤를 이어 현대중공업지주와 효성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6.53%, 6.17%로 나타났다. 배당 수익률 5%대를 상회하는 종목으로는 KT&G와 롯데푸드다. 이외에 하나금융지주(5.74%), BNK금융지주(5.67%), 기업은행(5.54%), 우리금융지주(5.38%) 등 실적 안정성이 높은 금융사들이 고배당에 나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배당이 확정된 후에 차익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수 있는 만큼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하기보단 실적까지 뒷받침되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시가총액, 최근 3년간 배당성향, 주당순이익(EPS), 주당배당액(DPS) 등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가총액이 최소 5000억원 이상이고, 최근 3년간 배당성향이 20% 이상인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며 "올해 주당순이익 컨센서스가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종목을 추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익개선·고배당주 교집합 추천 

KB증권은 눈여겨볼 배당주로는 3분기까지 순이익이 이미 2019년 수준을 뛰어넘는 고배당 종목을 추천했다. 

이익개선 대형 고배당주로 △포스코인터내셔널 △NH투자증권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삼성화재 △SK텔레콤 △한국전력 등을 추천했다. 이익개선 중소형 고배당주로는 △경기민감(조선내화, 한솔제지, 금호산업, 한일시멘트, 동원개발, 아이마켓코리아) △지주사 (쿠쿠홀딩스, 오리온홀딩스, 삼양홀딩스) △유틸리티 (지역난방공사, E1)등이 추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배당감소 없었던 고배당주는 △고려아연 △두산밥캣 △LF △한국토지신탁 △상상인 등이 꼽혔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고배당 대형주는 금융주가 많은데, 특히 은행보다는 증권과 보험이 이익개선세가 강력하다. 전통 고배당주인 통신과 유틸리티도 이익증가와 흑자전환을 맞이한 상황"이라며 "중소형 고배당주 중 이익개선이 뚜렷한 종목은 경기민감 (소재, 산업재)과 중소형 지주사, 유틸리티로 묶어볼 수 있다. 이익개선은 없지만 여태껏 배당을 단 한 번도 줄이지 않은 고배당주 역시 관심을 둘만 하다"고 설명했다.  

◆배당투자 확실한 적기는? 

연말이 되면 배당주를 통해 안정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라는 증시 전문가들의 조언이 많아진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무 때나 배당주를 사기보다는 시기적절하게 매수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또 배당을 무조건 많이 주는 종목보다는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고르라는 분석이다.

12월 결산법인의 연말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28일까지 해당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주식을 산 거래가 완료되는 데까지는 매수 체결 이후 3거래일 소요되기 때문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는 배당락일이라는 주가 하락이 예견돼 있고, 배당주를 너무 일찍 산다면 시장 위험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변동성이 커진다"며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배당락까지 최소 한 주 이상 시간 여유를 두고 12월 둘째, 셋째 주에 사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12월 초에 너무 일찍 사는 것도, 크리스마스 이후 배당락이 임박해서 사는 것도 좋은 선택은 아니다"라며 "위험·수익을 고려하면 12월 둘째 주에서 셋째 주 사이가 균형 잡힌 매수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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