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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의 시민에 대한 침묵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0.12.12 17:52:29

[프라임경제] 지난 4∙15 총선에서는 16년 만에 목포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탄생하면서 그동안 지역정가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지방 의원들이 그들의 공신 역할에 대한 보상을 톡톡히 누리는 특혜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게 대세를 이루는 분위기였다.

그동안 박지원이라는 거물 정치인의 그늘에서 허덕여야 했던 설움도 사라지고 심지어 그 밑에서 정치적 입지를 간신히 유지해 오던 어제의 적이 같은 식구가 되어 지역의 원내대표라는 자리를 꿰차고 험한 일을 솔선수범해서 정리해 주는 충신 역할까지 해주고 있으니. 탄탄대로의 민주당 색깔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을 것이다.

호남. 그중에서도 특히 목포에서 민주당의 뿌리라는 자랑을 자존심처럼 말해왔던 사람들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흔적에서부터 지켜왔던 목포의 정치적 뿌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것을 지키고 싶어 하는 것이지 그를 팔아 정치를 하는 이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현재 목포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들 중에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 전선에 따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팔지 않고 정치를 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한 명도 없는 것 같다.

왜, 김대중이라는 이름을 민주당 목포시위원회에의 현재의 작태에 비유를 할 수밖에 없을까. 역시 참 서글픈 현실이다.

2022년 6월에 치러질 지방선거가 현재 목포시 지역구를 가지고 있는 김원이 의원의 지휘 아래 치러지게 된 상황에서 목포시의회나 일부 지지층의 충동적이고 독선적인 행보가 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은 대체적으로 "목포에서는 민주당이 아닌 정당 후부로는 시 의원은커녕 동네 통장도 못할 것이다"라는 오만과 착각 속에 빠져있다.

그래서일까? 공천의 칼집을 아직 열지 않고 있는 지역위원장의 칼끝만 쳐다보며 소신을 잃은 정치적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들이 시민들의 가슴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도 충분히 인지하고 해결책을 연구해도 답을 얻을수 없을 것이다. 공천은 위원장의 몫이기 때문에 시민의 아픈 목소리보다 공천을 위한 충신의 눈도장이 먼저 일 것이다.

영원이 없는 정치에 젖어, 힘을 지니고 있는 한 사람의 처분만 바라보며 그 사람의 그림자처럼 빙의하는 허수아비에 가까운 진영논리에 빠져 시민들의 아픈 목소리에는 등을 돌리며 총받이 역할에만 충신을 자처하는 이들은 "민주당 공천이면 된다"라는 그들만의 소신을 위해 오늘도 달리고 있다.

현재 목포시의회는 민주당 소속의 의원들이 과반을 넘기고 있으면서도 의회 내의 여러 형사적 사건과 집행부와 시민들 간의 대립에 대해서는 어떠한 중재적 역할도 못하고 오히려 사사건건 확산시키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소신 없는 눈치 보기에서 시작되고 끝나는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진영논리에 젖어있기에 그들의 한계라는 분노의 목소가 적지 않다.

젊은 지역구 의원의 탄생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회적, 정치적으로의 제도를 개혁할 것이라는 흥분된 변화는 실망의 그림자로 가려져 가고 있고, 여러 현안에 대한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으로 속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리더십은 찾아볼 수가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지속되고 있어 시민들의 정치적 소외감은 더 추워지는 겨울이 오고 있다.

목포시민들 중 맹목적 지지층이 아닌 보통의 시민들은 자리싸움에서 이긴 것을 자랑하지 말고,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더라도 보통 시민들의 아픈 목소리도 듣고 해결하려는 열정과 목포시의회에 대한 지도력은 물론 넓은 포용력을 기대하면서 큰 정치인의 희망을 찾아볼 수 있기를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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