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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2385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중소 중견기업 성장 지원 및 선진형 IB 확장 목적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12.15 17:39:07

IBK투자증권이 238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 IBK투자증권

[프라임경제] IBK투자증권이 본격적인 시장 개척을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섰다. 

15일 IBK투자증권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38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IBK투자증권 자기자본은 1조원 규모에 한발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보통주 3669만2307주, 신주 확정 발행가는 주당 6500원이다. 이번 자금은 재무건전성 개선 및 중소기업 IPO(기업공개), SPAC 상장 및 합병 지원, 뉴딜관련 중소기업 지분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는 올해 3월 취임식 당시 자본 확충에 대한 뜻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서 대표는 "자본시장의 기능이 단순중개(Brokerage)에서 기업금융(IB)로 변화하고 부동산 규제 등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고수익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금융투자회사들의 자본 확충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우리도 건전성 지표를 유지하면서 고수익 사업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가용 자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IBK투자증권의 유상증자 염원은 과거부터 지속돼 왔다는 후문이다. 사업확장을 목적으로 최대주주인 기업은행(지분율 83.86%)에 유상증자를 요청해 왔다. 기업은행의 대주주는 63.5%의 지분을 가진 기획재정부다. 즉, 이 같은 의사결정에 정부의 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었고, 은행 내부 인사가 은행장이던 시절엔 기재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윤종원 은행장이 취임하면서 기재부에 의견을 제시하는 게 조금은 더 수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IBK투자증권은 국책은행인 중소기업은행이 자본금을 출자해 출범한 금융투자회사다. 때문에 높은 신뢰도와 안정적 지배구조, 광범위한 금융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IBK투자증권은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지원에 집중하며 중소기업 상장 주관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실제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5개 기업 신규 상장 주관에 이어 올해  7개 기업의 상장예비심사를 거래소에 청구했다. 래몽래인과 이엔드, 씨이랩 등 코넥스 상장사는 IBK투자증권을 통해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 또는 계획을 앞두고 있다. 

또한 비올과 더블유에스아이, 엑스게이트 등 3곳도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코스피 상장을 앞둔 에이플러스에셋의 상장도 NH투자증권과 공동 주관했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 8682억원, 영업이익 839억원, 순이익 637억원을 달성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대비 영업수익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해 지난해 연간 실적에 도달했다. 2019년 3분기 영업수익은 9451억원, 영업이익 608억원, 순이익 45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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