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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 첫 2만달러 돌파…기관 매수세에 광풍

"비트코인 20배 오른다" 긍정 관측↑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12.17 09:27:28

비트코인(bitcoin)이 사상 처음으로 2만달러(2200만원)를 돌파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가상화폐(암호화폐)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bitcoin)이 사상 처음으로 2만달러(2200만원)를 돌파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이번 비트코인 상승세가 2017년과 다르게 지속될 지 주목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오전 8시30분 미국 모닝스타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2만13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날 CNBC는 비트코인 전문 시장데이터 업체 코인 메트릭스(Coin Metrics)를 인용해 이날 비트코인이 전 거래일보다 5.6% 오른 2만600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유명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와 스탠리 드러켄밀러와 미국 모바일 결제 기업 스퀘어(Square)와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 정보 회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밝힌 것이 가격을 상승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2017년 비트코인 가격은 별다른 호재없이 2만달러에 근접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폭락을 거듭하며 2018년 당시 3000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개인보다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당시와 상황이 다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일부 제도권 금융사들이 투자에 참여하면서 대안 자산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간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Paypal)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 활성화 및 페이팔의 가상화폐 시장 진출로 가상화폐 시장에 기관투자자 유입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 높아졌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이 세계 최초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앞둔 상태에서 투자자들이 화폐의 디지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라인 투자 플랫폼 이토로(eToro)의 요니 아시아 최고경영자(CEO)는 "더이상 컴퓨터 프로그래머나 핀테크 옹호론자만 투자하는 수단이 아니다. 비트코인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인구 구성이 크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투자회사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미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공급에 한계가 있고 미국 중앙은행은 엄청난 돈을 풀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4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시 말해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20배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월가의 유명 회사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투자 자금 유입을 부추기고 있다. S&P500지수를 만드는 S&P다우존스인디시즈는 내년 암호화폐 지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파생상품 거래소를 소유한 씨보 글로벌 마켓(Cboe Global Markets) 역시 투자 소프트웨어 업체 코인루츠와 손잡고 비트코인 데이터 제공을 확대할 방침이다. 

가상화폐 거래 앱 저미나이(Gemini)의 타일러 윙클보스는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inflation·지속적인 물가 상승) 헤지(hedge·위험 회피)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세계 주요 통화의 가치가 계속 절하 되는 데 따른 잠재적인 보험으로서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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