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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부양책 합의 기대감…3대 지수 '사상 최고치'

국제유가 0.9% 오른 51.56달러…유럽 혼조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12.18 08:53:02
[프라임경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9000억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감에서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48.83p(0.49%) 상승한 3만303.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31p(0.58%) 오른 3722.4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6.56p(0.84%) 오른 1만2764.75로 장을 마쳤다.

이들 3대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미국 실업 지표와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새로운 재정 부양책이 곧 타결될 것이란 기대가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주요 외신들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놨다. 부양책과 관련해 양측의 견해차가 컸던 지방정부 지원과 책임보호 조항은 배제하고, 미국인에 대한 현금지급 방안은 추가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최종 협상 타결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방침도 시장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냈다. 연준은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입 채권 만기 장기화 등의 새로운 조치를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이 채권 매입 증액 등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완화적인 발언으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반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속 확산에 따른 겨울철 경기 둔화 우려는 작지 않다. 특히 소비와 고용 등 핵심 경제 지표가 완연히 악화하는 추세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만3000명 늘어난 88만5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초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날 발표된 11월 미국의 소매판매도 시장 예상보다 큰 폭 부진했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급증으로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경제의 단기 타격도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이 시작된 만큼 내년 중순 이후에는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도 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전문가 자문그룹은 이날 모더나의 백신 평가에 돌입했다. 자문그룹이 긴급 사용 승인을 권고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FDA가 이르면 이날 곧바로 긴급 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분야별로는 재료분야가 1.18% 올랐고, 기술주는 0.75%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환불 기간 연장 방침을 발표한 아마존닷컴의 주가가 0.15% 하락했다. 미디어 스티리밍 업체 로쿠의 주가는 통신사 AT&T와 HBO 맥스 서비스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으로 1.12% 올랐다.

코카콜라의 주가는 2200명의 감원을 발표하고 0.39% 상승했다. 아이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에 애플의 주가도 0.70% 올랐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 패키지 협상 타결이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1%(0.54달러) 상승한 48.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7분 현재 배럴당 0.9%(0.48달러) 오른 51.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미래관계 협상과 미국 부양책 협상 등을 지켜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5% 오른 1만3667.2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3% 상승한 5549.46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50% 오른 3560.87로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0% 하락한 6551.06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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