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한화생명 "판매 전문회사 설립" 의결…제판분리 가속화 대응

판매전문회사 물적 분할 "100% 자회사"…본사는 상품개발∙기술개발에 집중

조규희 기자 | ckh@newsprime.co.kr | 2020.12.18 11:18:46

임시 이사회에서 판매 전문회사 설립에 의결한 한화생명의 전속 판매채널 분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 한화생명

[프라임경제] 한화생명의 전속 판매채널 분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18일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판매 전문회사 설립 추진을 의결했다. 

판매 전문회사 설립 배경은 '영업 전문성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영업 선진화를 이루고자 전속 FP(재무설계사) 채널을 판매자회사로 전환하기 위함이다.

신설 판매전문회사는 '한화생명 금융서비스(가칭)'로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로 설립될 예정이다. 한화생명 내 전속판매채널을 물적분할해 분사하는 형태로 설립되며, 2021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2021년 4월1일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한다.

'한화생명 금융서비스'가 설립되면 △약 540여개의 영업기관 △1400여명의 임직원 △2만여 FP를 거느린 '초대형 판매전문회사'가 설립되는 셈이다. 현재 GA업계에서 가장 많은 설계사를 보유한 곳이 1만5000여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단숨에 업계 1위로 도약한다. 

자본금에서도 독보적이다. 신설되는 판매 전문회사의 총자본은 6500억원에 달한다. 한화생명은 신설 판매전문회사 설립으로 규모의 경제 시현을 통한 수익 안정화로 기업가치 증대 및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업계 No.1 초대형 판매전문회사로 도약 △규모의 경제를 통한 연결손익 극대화 △무형자산에 대한 밸류에이션으로 기업가치 향상 △제판분리 선제적 대응을 통한 시장 선도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적분할 방식을 선택한 만큼 영업관리인력도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현재 그대로 이동되며, 근로조건도 현재와 동일하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한화생명은 판매 전문회사 설립 이전부터 안정적인 제판분리 도입을 위한 내부 소통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판매 전문회사 설립의 세부 전략과 분할에 따른 보완 및 개선사항을 현장 설명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충분히 설명하고,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생명보험 대형 3사 중 한화생명이 최초로 시도하는 '제판분리'는 보험시장 선진국으로 분류된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해외 보험 시장의 경우 시장 독립채널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향후 GA 중심의 제판분리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화생명은 본사와 판매전문회사의 상호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본사는 다양한 급부 및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 개발 △보험 인수·심사·지급 △자산운용 △디지털 환경 변화 대응 등 기술개발을 통한 지원업무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전문성 강화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가속화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신설 판매전문회사는 영업 역량에 집중해 시장 지배력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 영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전문성 확보로 FP 소득 증대 및 고용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고객관리 역량을 높여 고객 만족도를 증대시키는 한편 건전한 보험 모집질서를 확립해 GA시장 변화를 이끄는 선도자가 된다는 목표도 함께 세웠다.

FP(재무설계사)는 소속 법인 변경 외 신분의 변화가 없다. 오히려 손해보험 상품의 추가로 판매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면서 활동영역이 늘어난다. 한화생명은 기존 전속 채널에 없던 판매 경쟁력을 갖추게 돼 설계사의 소득이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수수료 체계 개선을 통해 FP 이탈 방지 및 업계 우수 설계사 영입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교육 지원시스템도 한층 향상시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인 설계사 선별 도입 및 육성 프로세스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차별화 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기존 자회사형 GA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회사가 될 것이다. 매출 1조, 임직원 1400명, 2만 FP 이상으로 향후 글로벌 1위 판매전문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판매 역량 및 디지털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는 업계 최고의 생명보험사, 판매전문회사로 발돋움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