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최명주의 잡스토리] 직업상담에서 필요한 '이것'

 

최명주 취업컨설턴트 | press@newsprime.co.kr | 2020.12.18 12:15:43

[프라임경제] 미래 노동시장이 다양화되며 복잡하고 정교해지면서 직업상담사의 수요가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는 견해가 있는 반면 로봇상담사의 출현,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직업상담사의 역할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 예상하기도 한다.

이렇게 상담사 수요에 대한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은 어쩌면 미래의 상담현장에서 직업상담사들의 전문성, 차별성이 그만큼 중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추측하게 한다.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상담의 기억으로 후회가 되지만 그간 사용했던 수첩과 파일에는 상담을 진행했던 과정의 기록, 맞춤 서비스 제공 내역, 새롭게 발굴한 직업정보로 가득해 뿌듯함을 느낄 수가 있다.

구직자의 일생에 일어났던 특별한 경험, 지식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것도 직업상담의 매력 중 하나이다. 직업상담 과정에서 필요한 기본적이지만 특별한 노하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첫째, 다정하지만 담백한 관계 맺기

라포(Rapport)는 상담에 있어 상호존중에 기초한 개방적이고 신뢰가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도움 관계를 잘 구축하기 위해서는 구직자와 처음 접촉할 때부터, 첫 인상을 잘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상담 약속을 잡기 위해 전화할 때의 태도, 초기상담을 위해 방문했을 때 맞이하는 모습, 상담공간의 편의성과 편안한 분위기 등을 준비하는 것이다.

실제 상담에 들어갔을 때는 직업상담사에게 능동적인 경청 기술이 필요하다. 다정하지만 담백한 공감 능력, 정확한 정보 수집 및 전달로 전문성을 보여줘야 한다. 

상담을 시작할 때, 우선 구직자가 이야기하도록 허용하고 그에 따른 도움의 방법을 고려해 구조화할 것인가 아니면 이와 반대로 할 것인가(구조화된 프로세스를 진행하며 구직자의 필요를 발견할 것인가) 하는 부분도 상담 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이러한 관계 형성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구직자가 어떤 영역을 심도 있게 다루고 싶은지 묻고, 함께 작업하고 싶은 문제 영역을 식별한다.

둘째, 초점을 잃지 않는 상담 이어가기

일단 상담을 위한 관계가 형성되면 자유롭게 본인의 생각, 감정을 나타낼 수 있도록 돕는 직업상담사의 역할이 시작된다. 직업심리검사 도구를 활용해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 흥미 등을 정리하고 보완해야 할 점 등을 설명한다.

구직자의 경력, 경험, 자격 사항 등에 대한 적절한 질문을 하면서 팩트 파악에 그치지 않고 역량 요소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구직자로 하여금 과거 직장 근무 당시 발휘했던 업무 해결방식이나 위기 대처능력을 발견하게 하고 특별한 에피소드로부터 장단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구직자 본인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는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구직자가 이야기하면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함께 끊임없이 직업 목표로 초점을 모으는 상담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상담내용이 수다 또는 잡담의 성격으로 넘어간다 할지라도 이러한 대화 가운데 직무역량을 파악하며 취업계획 달성을 위한 밑거름이 되는 요소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변화를 지지하는 조력자 되기

직업 목표와 문제 해결 전략을 세우는 과정에서 파악된 정보에 대한 추가탐색 및 심화 질문을 통해 스스로 전략의 효과성과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도록 돕는다. 문제 해결을 위해 직업상담사는 상담과정을 이끌고 구조화하고 피드백을 주는 등 전반적으로 개입하기 때문에 상담사의 전문적 역량이 요구된다.

그러나 상담은 상담자가 구직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문적 기술을 적용하는 활동이 아니라 함께 노력하는 과정이다. 구직자가 이미 가지고 있는 강점과 자원을 지지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야 한다. 상담사가 지나치게 개입하거나 의견을 강요해서는 안 되지만 누군가 자신의 구직준비를 지켜보고 있고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언택트 시대를 지나오면서 온라인 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화상 면접, 비대면 인터뷰의 방식은 취업 시장에 빠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트렌드에 맞게 또 우리는 또 다른 상담 방식에 적응해나갈 것이지만, 상담의 본질적인 의미와 가치는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명주 재단법인 피플 취업 컨설턴트 (직업상담사) / DISC 강사 / CS 강사 / 이미지메이킹지도사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