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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IFC 통해 현지 통화 자금 조달

환리스크 가능성 제거한 국내 여전사 해외 자회사 첫 사례…5000만달러 인도네시아 현지 통화 차입

조규희 기자 | ckh@newsprime.co.kr | 2020.12.21 09:50:54
[프라임경제] KB국민카드의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가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해외 자회사 최초로 IFC(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IFC는 전 세계 100여 국에 사무소를 둔 세계은행(World Bank) 산하 기관으로 2020년 기준 미화 220억달러를 개발도상국 내 민간 회사와 금융 기관에 투자해 빈곤 퇴치와 공동 번영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대 규모의 신흥국 민간 섹터 투자 개발 금융 기관이다.

이번에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이 조달 계약을 맺은 자금은 미화 5000만달러(원화 약 546억원) 상당의 인도네시아 현지 통화(루피아)로, KB국민카드 본사가 지급보증서를 제공했다.

본 조달 자금은 인도네시아 현지화로 차입돼 국내 차입 후 송금하는 방식에 비해 환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제거됐다. 차입 기간은 3년이다.

KB국민카드는 자금 조달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의 조달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함께 조달 비용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IFC의 자금 지원이 갖는 또 다른 의미는 개발도상국에 진출한 금융회사의 안정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KB국민카드와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에 대한 △신뢰성 향상 △향후 회사 신용 평가 등급 상향 △현지 자금 조달 용이성 제고 등 효과도 기대된다.

KB국민카드는 이번 자금 조달을 계기로 IFC와 공동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금융(Supply Chain Finance)' 상품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도네시아를 필두로 캄보디아, 라오스 등 KB국민카드가 진출해 있는 지역과 향후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IFC와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상호 공동 발전을 위한 노력과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자금 조달은 해외 자회사의 자금 조달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IMF(국제통화기금) 총회에서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과 IFC 고위층이 논의를 시작한 이후 1년 여 동안 본격적인 협의와 실사 등을 거쳐 5000만달러 상당의 자금 조달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며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과 현지 조기 안착을 위해 IFC와의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유수의 글로벌 금융기관들과의 협의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IFC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동티모르 지역 담당 아잠 칸(Azam Khan) 총괄 대표는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의 엔진 룸인 중소기업(MSME) 회사들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이들이 비즈니스를 회복하는 데 지원하는 것이 실업률을 낮추고 경제 활동을 되살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심각한 팬데믹 상황 속에서 IFC는 금융 기관 자금 제공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더 포용적이고 탄력적인 경제 구축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분기 KB국민카드의 두 번째 해외 자회사로 편입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는 '포스트코로나' 뉴노멀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디지털과 빅데이터 기반으로 영업력,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를 위한 '인수후통합(PMI)'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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