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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뷰티결산] "코로나19 여파 빗겨간 실적" LG생활건강②

화장품업계 불황에도 3분기 누계 최대 실적

김다이 기자 | kde@newsprime.co.kr | 2020.12.23 13:31:17

[프라임경제]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불항을 겪고 있는 화장품 업계에서 LG생활건강(051900)은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 성장에 힘입어 건재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히말라야 핑크솔트 제품 이미지. ⓒ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사업별 △Beauty(뷰티/화장품) △HDB(에이치디비, 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 △Refreshment(리프레시먼트/음료) 3개의 부문으로 나뉜다.

LG생활건강의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에서 뷰티 부문은 5975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했다. 관광객수가 전년 대비 96% 감소하면서 화장품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면세점 채널이 상반기 셧다운됐다. 이에 면세점에 의존했던 화장품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럭셔리 브랜드 '후'와 'CNP' 등이 국내외 수요에 힘입어 빠르게 매출 회복을 이뤘고,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하던 뷰티 부문도 3분기에는 실적 감소폭을 줄였다. 3분기에는 면세점 채널에서 매출 감소폭이 상반기(-31%)에서 -2%로 축소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중국에서는 화장품 비수기였음에도 후, 오휘, CNP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채널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

화장품 판매는 여타 업체들과 비슷하게 큰 타격을 입었지만, 생활용품과 음료사업 호조로 3분기 누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누계 실적을 갱신했다.

홈케어와 데일리 뷰티를 집약한 '생활용품' 부문 3분기 누계 매출은 1조4502억원, 영업이익은 195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6%, 67.4% 성장했다.

역성장하는 시장에서 프리미엄 생활용품 비중 확대로 성장을 이뤄냈다. 고객 수요에 맞춰 손소독제 제품을 추가한 것과 히말라야핑크솔트 판매 호조. 리엔의 탈모 헤어케어 라인 '닥터그루트'가 출시 3년만에 1000만개를 돌파하면서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음료 부문에서는 극장과 외식, 야외활동이 줄었지만 배달수요가 증가하면서 시대 흐름에 잘 대응했다. 코로나19와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어려운 사업환경에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단행해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 제품 라인업 강화와 온라인과 배달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뤘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뷰티, 에이치디비, 리프레시먼트의 탄탄한 사업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외부 환경에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명품 화장품으로 지속 육성해 나가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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