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2020 식품결산] "차세대 K-푸드 개발 박차" CJ제일제당②

미국 매출 한층 끌어올리고, 아시안 냉동식품사업 넘버원 도약

김다이 기자 | kde@newsprime.co.kr | 2020.12.24 17:26:03

[프라임경제] 가공식품을 제조하는 식품업체 CJ제일제당(097950)은 코로나19로 인한 내식 수요 증가 트렌드에 제대로 부합하면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하면서 CJ제일제당의 온라인 채널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10~11월 누계 매출액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 미국 내 아시안푸드 브랜드. ⓒ CJ제일제당

특히 주요 제품 중 '비비고 만두'가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에서도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다. 2015년부터 글로벌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 현재 총 매출에서 글로벌 비중이 65%를 차지할 만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도 온라인 채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온라인 사업팀'을 신설해 온라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18개월만에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13배 성장했다. '비비고 왕교자' 외에도 비비고 국물 요리, 햇반컵반, 떡볶이 등 HMR 제품으로 성과를 확대해가고 있으며 일본 역시 온라인 채널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식품 판매 채널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온라인 적합도가 높은 HMR 품목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CJ제일제당의 공식 온라인몰인 'CJ더마켓'의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HMR 상품을 제안한다. CJ더마켓을 고객들에게 신제품과 신규 브랜드를 시범 판매하는 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HMR 카테고리를 지속적해서 확장하고 있다. △2015년 컵반과 고메 사이드 디쉬 △2016년 비비고 국물요리 △2017년 고메피자 △2018년 비비고죽 △2019년 비비고 생선구이에 이어 올해는 건강한 HMR을 지향하는 프리미엄 제품 '더 비비고'를 출시하면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식품 분야에서는 주요 국가별 현지 소비자들에게 맞춘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함과 동시에 K-푸드 품목을 함께 선보이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비비고 왕교자 등 만두 중심 확대하는 한편, 햇반과 김치, 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만두' 품목을 확장한다.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는 슈완스를 통해 미국 전역에 유통망을 마련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미국 내 K-푸드를 비롯한 아시안푸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아시안푸드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업이나 브랜드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아시안푸드 브랜드들이 별도로 진열된 아시아푸드존에서 비비고 비빔밥 제품을 고르고 있다. ⓒ CJ제일제당

실제 아시안카테고리 시장이 매년 두 자리 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슈완스의 아시안 디저트 브랜드 '파고다(Pagoda)'를 비롯한 아시안푸드 제품 매출이 전체 시장 성장율보다 2~3배 가량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작년 5월에 인수한 냉동만두기업 교자계획 영업망을 활용해 코스트코 중심에서 슈퍼체인으로까지 소비자 접점이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교자계획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글루텐프리 만두'의 글로벌 확산도 준비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소득수준이 높은 스칸디나비아, 베네룩스 3국의 신규 진출과 함께 B2B 거래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한식 만두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은 초격차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벌 매출 1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라이신 △트립토판 △발린 △핵산 △농축대두단백 등 5개 품목 외에도 독보적인 발효 기술의 초격차 경쟁력을 무기로 '화이트 바이오(White Bio)' 사업에도 본격 진출한다.

CJ제일제당은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Poly hydroxyl alkanoate)'를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주력 제품으로 삼아, 내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있는 바이오 공장에 전용 생산 라인을 신설하고 연간 5000 톤 규모의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PHA 외에도 친환경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화이트 바이오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연구소를 중심으로 R&D를 지속하는 한편, 해외 혁신 기업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슈완스와의 시너지 극대화에 집중해 미국 식품사업 매출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아시안 냉동식품사업 분야 넘버원 플레이어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국가별로 축적해온 생산·판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비고 만두'를 잇는 차세대 K-푸드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