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희망일자리센터 앞에서 시민이 구인 정보를 살피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4년제 대학을 졸업해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쉰 20∼30대 청년이 지난달 20만명에 육박했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1년 전보다 40%나 늘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쉬었음' 인구 235만3000명 중 대졸자는 48만6000명(20.7%)으로 집계됐다. 쉬었음 인구 가운데 5명 중 1명은 대졸자였던 셈이다. 지난달 전체 쉬었음 인구는 통계 기준을 바꿔 작성한 2003년 이후 11월 기준으로 최대였다.
지난달 대졸 쉬었음 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10만6000명, 30대가 8만7000명이었다. 작년 같은 달(13만7000명)보다 5만6000명(40.4%) 늘어난 수치다. 이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세대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채용 문이 굳게 닫힌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대가 지난해 7만명에서 올해 10만6000명으로 51.6%(3만6000명) 급증하면서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그냥 쉰 2030 가운데 대졸자(19만3000명)와 대학원 졸업자(7000명), 초대졸자(14만6000명)를 모두 합치면 34만6000명에 달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가 넘은 인구 가운데 일할 수 있는 능력이나 일을 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지칭한다. 그중에서도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취업 준비, 가사, 육아 등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그냥 쉰 사람을 뜻한다.
전체 쉬었음 인구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역시 20대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0대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8만8000명(26.8%) 늘면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으며, 30대도 3만9000명(17.1%) 증가했다.
더불어 전체 구직단념자 중 절반 이상(53.1%)이 20∼30대 청년층이었다. 지난달 구직단념자 가운데 20대는 23만2000명, 30대는 10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구직단념자는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하지만,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의미한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63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만4000명 증가, 코로나19로 취업문이 닫힌 것을 방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