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달 칼럼] 풍류정신

2020-12-27 22:09:30

[프라임경제] 사전적(辭典的)으로 '풍류'는 멋, 노래, 춤 이런 것들을 연상시키는 말이다. 당(唐)의 시인 이백(李白)이 같은 시대의 선배 시인 맹호연(孟浩然)을 기려 지은 시에서 그의 '풍류'를 아래와 같이 말한다. 

贈 孟浩然

李白

吾愛孟夫子 나는 맹부자를 사랑하네
風流天下聞 풍류가 천하에 알려졌으니

紅顔棄軒冕 젊은 날에 벼슬을 버리고
白首臥松雲 늙어서는 소나무와 구름 속에 누었다

醉月頻中聖* 달에 취하여 자주 성인에 걸려들고
迷花不事君 꽃에 홀려 임금 섬기지 않았구나

高山安可仰 높은 산과 같으니 어찌 우러러보리
徒此揖淸芬 그저 맑은 향기를 경모(敬慕)할 뿐

이 시에서의 ‘풍류’는 번잡하지 않은 신선과 같은 경계를 말하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을 논위(論謂)하는 것을 거르지는 않았으니[*中聖-아래 註 참조], 아마도 이백, 맹호연 모두 분방한 호주가(好酒家)였던 모양이다. 하 하.

주: 술을 마시고 취했다는 뜻이다. 삼국지의 魏나라 曹操가 금주령을 내린 적이 있었는데, 주객들이 술이라는 말을 피하기 위하여 淸酒를 聖人이라 하고 濁酒를 賢人이라 불렀다. <전통문화연구회 '당시삼백수'에서 인용>

비슷하기는 하지만 또 다른 '풍류'의 경계는 화랑도(花郞道)에서 연원을 찾는 '풍류'인데, 소설가 김동리(金東里)의 백씨(伯氏), 동서양의 철학을 깊이 아우른 도인(道人), 범부 김정설(凡父 金鼎卨)이 그의 책 '풍류정신'에서, 멀리는 신라의 사다함 - 김유신 - 물계자, 가까이는 조선조의 김시습 - 최제우를 흐르는 정신을 서술하여 남기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젊은이들에 대한 화랑도 수련의 정신문화적 기축(基軸)이 있었기에 신라의 화백제도가 성공한 정치제도로서 천년 왕국의 역사를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었다.

▲돈황에서 발견된 1200년 전 신라의 사절단, 화랑의 그림. ⓒ 허달

화랑의 뿌리가 되는 풍류정신을 새삼스럽게 들추어 내는 까닭은, 치명적인 내면의 약점 때문에 글로벌리스트, PC 위선세력, 중국공산당, 러시아 등이 책동하는 비열한 연합 공격에 견디어 내지 못하고 곪아 터지려는 서방세계의 나약하고 부패한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상심(傷心)하여, 그 대안을 혹시 우리의 '풍류정신'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 기웃거리게 된 때문이다.

미국 대선에서 불거진 파렴치한 외세 개입과 부정선거가 들어나자, 이를 계기로 저들 세력에 대한 전면전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이 성공한다면,

▲David Kyato Musyoka 는 이름의 폴로워가 트럼프에게 보내온 격려 트윗. ⓒ 허달

그 선한 영향이 중국공산당의 패퇴, 그 앞잡이 북한 신권(神權) 체재의 멸망, 문재인 가짜정부의 몰락 등 순차적으로 우리에게 돌아올 기회가 생길 것인데, 그때에 우리는 무슨 정신으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건국정신을 이어 받아, 망나니들이 삽시간에 망쳐 놓은 나라의 재 건국을 추구해야 할 것인가 하는 담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며, 그래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마음으로 다시 궁구(窮究)하여야 할 것 중 하나가 '풍류정신' 이것 아닌가 하는 데에 어리석은 내 생각이 미친[及] 것이다.

어느 과학 잡지에서 읽은 아주 오래된 기억 하나.

미국의 서해안 도시 아마도 LA 거나 샌프란시스코 중 하나이지 싶다. 도시의 스모그 현상이 점점 심각해져 여러가지 대책을 연구했는데, 그 중 '나비효과'를 이용하는 방법이 제안된 적이 있었다. 바람이 정체되어 도심이 매연 속에 싸여 있을 때, 도심 특정지역에 설치해 놓은 Air Ejector 들을 이용해 몇 줄기 바람을, 당시의 기후 상황에서 기상(氣象) 컴퓨터가 계산하여 지정해주는 방향과 세기로 불어내면, 이 바람으로 인해 도심을 쓸고 지나가는 큰 바람이 유도되어 일어나 바다 쪽으로 매연을 쓸어내는 유체역학적 인공기류 현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아이디어였다. 말 장난 같지만, 억지 조어(造語)를 한다면 이러한 처방은 ‘풍류(風流)’를 만들어 내는 일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사자와 같은 용기의 새로운 시대정신을 이끌어 내는 ‘나비의 작은 날개 짓’, 그 시작의 바람이 ‘풍류정신’의 새로운 구명(究明)으로부터 시작된다면 어찌 다행한 일이 아니랴?


1943년 서울 출생 / 서울고 · 서울대 공대 화공과 · 서울대 경영대학원 졸업 / SK 부사장 · SK 아카데미 초대 교수 · 한국케미칼㈜ 사장 역임 / 한국코칭협회 인증코치 KPC · 국제코치연맹 인증코치 PCC 기업경영 전문코치 · 한국암센터 출강 건강 마스터 코치 / 저서 △마중물의 힘(2010) △잠자는 사자를 깨워라(2011) △천년 가는 기업 만들기(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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