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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종이신문 이용률, 2011년 44.6%에서 올해 10.2%

"아날로그 매체의 몰락" 동영상 플랫폼 세상…언론사들 유튜브 구독자 늘이기 혈안

김이래 기자 | kir2@newsprime.co.kr | 2020.12.29 08:21:31

[프라임경제] "삶은 계란이고 신문은 계란판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허쉬라는 드라마에서 한 일간지 신문사 기자는 종이신문을 '계란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요즘 종이신문을 보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버스정거장이나 지하철 곳곳에 놓여있는 신문들은 독자의 손에 한 번 쥐어지지도 못한 채 재활용업체로 돌아가 계란판으로 재탄생하기 때문인데요.

뉴스를 소비하는 패턴이 아날로그인 '종이신문'에서 보다 빠르고 편리한 디지털로 급격히 변화하면서 새로운 뉴미디어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사진은 2011년 영국 하트퍼드셔 카운티 월섬 크로스에서 타블로이드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 종간호가 인쇄되고 있다. ⓒ 연합뉴스

꼭 10년 전 한국신문협회는 '2010 신문 독자의 특성 및 온라인 뉴스 이용행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하루평균 종이신문을 읽는 시간은 2008년 대비 7.3분 증가한 42.9분, 독자들이 신문에 게재된 전체 기사 중 평균 24.8%를 읽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신문을 읽는 사람이 제법 많았습니다.

구체적으로 기사 유형별로는 정치 기사를 읽는 비율은 31.0%로 가장 높았고 △특별기획(30.5%) △사설·칼럼(28.3%) △사회·교육(27.7%) △국제(27.4%) △지역뉴스(26.8%) △경제(24.5%) 순이었는데요.

특히 2010년 당시, 전체 인터넷 사용 시간 중 뉴스 읽기가 16.4%로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포털커뮤니티 14.7%, 전자상거래 14.1% 순으로 높게 나타났죠.

이러한 결과는 인터넷에서 뉴스는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질적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20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종이신문 이용율은 10.2%로 급감했다. ⓒ 한국언론진흥재단

해가 거듭날수록 다양한 매체에 따라 뉴스를 소비하는 형태가 달라지고 있는데요. 이달 15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행한 '2020 언론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4대 매체 뉴스이용률 추이 결과 종이신문 이용률은 2011년 44.6%에서 올해 10.2%로 급감한 반면, 텔레비전 이용률은 2011년 95.2%에서 올해 85%로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났고, 이에 따라 모든 연령층에서 TV를 통한 뉴스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아기공룡인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이용률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은 2018년 33.6%에서 올해 66.2%로 두배 가까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유투브나 네이버TV, 아프리카TV 등이 새로운 뉴스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일부 언론사들은 인터넷 뉴스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동영상을 주력으로 '뉴미디어 팀'을 신설, 유투브 구독자 늘리기에 나섰습니다.

한 언론사는 "최근들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한 뉴스를 이용하는 젊은세대가 늘어나고 있어 종이신문과 더불어 온라인 영상 콘텐츠 활성화에 집중하고있다"고 밝혔는데요.

글로 읽는 뉴스, 음성으로 듣는 뉴스, 영상으로 보는 뉴스. 앞으로 10년 후, 갓 찍어낸 잉크냄새가 담긴 종이신문의 운명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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