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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닥 103개사 신규 상장…2002년 이후 최고치

카카오게임즈, 코스닥시장 공모 규모 최대…3840억원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12.28 14:48:54

한국거래소 카카오게임즈 코스닥상장 모습. ⓒ 한국거래소

[프라임경제]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이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기업공개(IPO)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됐다. 

2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0년도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현황 및 주요 특징' 자료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신규 기업수는 103개사로 나타났다. 이 중 스팩(SPAC)을 제외한 상장 기업수는 84사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25개사로 기술특례제도가 도입된  2005년 이래 최고치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사전단계인 기술평가를 신청한 기업도 올해 사상 최고치인 57개사로 집계됐다. 상장심사 청구기업 역시 160사(스팩 제외시 137사)로 역대 가장 많았다. 특히 기술특례 청구기업수가 전년 27개사 대비 96% 증가한 53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청구건수 증가를 견인했다.

코스닥 신규상장을 통한 공모금액은 약 2조6000억원으로 예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공모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카카오게임즈로 3840억원을 공모했다. 그 외 1000억원 이상 공모한 기업으로는 제이앤티씨(1210억원)가 있다.

非바이오 기업의 기술특례 상장도 늘어나는 추세다. 상장기업은 8개사로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특례를 통한 상장 확대가 지속됐다. 업종은 인공지능(AI), 소재·부품·장비, 로봇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가 시장에 진입했다. 바이오 업종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체외진단 기업의 상장이 크게 증가했으며, 신약개발기업의 상장건수(6사)는 예년과 비슷했다.

스팩(SPAC) 합병기업은 2017년 21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년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17사로 전년(11사) 대비 6곳이 늘어나면서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이 활성화됐다.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기업은 정부와 거래소가 마련한 지원정책을 통해 16개사가 코스닥에 신규 상장했다.

신규 상장기업의 상장 이후 성과도 우수했다.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의 상승종목 비중과 평균 상승률 모두 최근 10년(2011~2020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 연말 주가(12월 24일 기준)의 평균 상승률은 65.1%이고, 상승종목 비중은 79%였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 증가, '동학개미' 등 개인 투자자의 투자확대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기술기업상장부 측은 "코스닥시장은 향후에도 성장잠재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혁신기업이 상장을 통해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다만, 기술특례를 통한 신규상장의 증가 추세에 편승해,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은 기업이 상장을 추진할 우려가 있으므로, 기술력 수준, 보유기술의 수익창출능력 등을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면밀히 심사해 투자자 보호에도 빈틈이 없도록 기술특례제도를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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