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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조' 증권사 3분기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증가

향후 불확실성 여전 신규발행 수요 부진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12.29 09:32:20

증시 호조 영향으로 파생결합증권(ELS·DLS) 조기상환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규발행 수요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증시 호조에 따른 영향으로 증권사 파생결합증권(ELS·DLS) 조기상환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규발행 수요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 9월말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10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말 대비 6조7000억원 감소한 규모다.

파생결합증권 상환은 전분기보다 8조8000억원 증가한 22조1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신규발행은 16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금감원은 글로벌 증시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향후 지수 조정에 따른 하락 손실을 예상한 투자자들의 파생결합증권 수요가 위축된 탓에 신규발행이 정체한 것으로 분석했다. 

종류별로 보면 주가연계증권(ELS·ELB)의 3·4분기 발행액은 9조8000억 원으로 2·4분기 대비 7.5% 감소했다. 상환액은 186.3% 늘어난 14조6000억원이다. 원금보장형 발행액은 1조7000억 원으로 2·4분기보다 65.3% 줄었지만 원금비보장형 발행액은 8조1000억 원으로 42.1% 증가했다. 원금보장비율이 80% 미만인 고난도 ELS 발행은 7조7000억원으로 2·4분기보다 45.3% 증가해 전체 발행액 중 78.8%를 차지했다. 

지수별로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S&P500), 유로스톡스50, 홍콩H지수 등 글로벌 주요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잔액이 2·4분기 대비 감소했다.
반면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발행잔액은 2.6% 증가한 23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발표된 정부의 파생결합증권 시장 건전화 방안 중 레버리지 비율 산정 시 국내지수 ELS에 대한 가중치 부여 방침에 따라 관련 ELS의 발행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368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이는 글로벌 주요 증시의 상승 증권사들의 헤지자산 거래 여건이 개선된 것에 기인했다.

그간 지속 증가 추세였던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자체헤지 비중은 57.8%로 전분기 대비 1.6%p 감소했다. 금감원은 "지난 3월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발생한 ELS 마진콜 사태에 일부 대형사 위주로 자체 리스크 관리 강화로 자체헤지 비중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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