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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부양책 증액 실망…3대지수 하락 마감

다우 0.22% 하락한 3만335.67…국제유가 0.43% 오른 51.08달러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12.30 08:53:15
[프라임경제] 간밤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부양책 증액 기대감에 장 초반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이후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30p(0.22%) 하락한 3만335.67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32p(0.22%) 내린 3727.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49.20p(0.38%) 하락한 1만2850.22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3대 지수는 장 초반 일제히 장중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하지만 레벨 부담이 커지면서 이후 하락했다.

시장은 미국 부양책 증액 여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9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부양책에 서명하면서 안도감이 형성되는 한편, 부양책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미 하원은 부양책 중 미국인에 대한 현금 지급 규모를 기존 인당 600달러에서 2000 달러로 증액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민주당 주도의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금 지급 규모를 늘리라는 요구를 내놓은 데 부응했다. 해당 법안이 공화당이 이끄는 상원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공화당은 대체로 현금 지급 증액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현금 지급 증액안이 통과될 경우 증시에도 일종의 '보너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신속 처리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으로 주요 지수는 장중 한때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영국에서 시작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우려는 여전하다.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5만3135명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사태 이후 사상 최대치다. 전날 4만1385명을 기록하며 처음 4만명을 넘었는데, 불과 하루 만에 다시 1만명 이상 급증한 것이다.

헬스케어(0.44%)와 경기소비재(0.22%)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산업주와 기술주도 각각 0.67%, 0.52% 내린 가운데 인텔은 전날보다 주당 2.32달러(4.93%) 급등한 49.39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헤지펀드가 전략적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면서 관심이 쏠렸다. 테슬라는 전날보다 주당 2.30달러(0.35%) 상승한 665.99달러에 장을 마쳤다. 나흘 연속 상승세다.

반면 애플은 전날보다 주당 1.82달러(1.33%) 하락한 134.87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큰 폭 상승에 대한 레벨 부담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와 알파벳도 각각 0.36%, 0.91% 내렸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신규 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79%(0.38달러) 오른 48.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현재 배럴당 0.43%(0.22달러) 오른 51.08달러에 거래 중이다.

유럽 주요 증시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의 협상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영향으로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5% 상승한 6602.65로,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는 0.42% 상승한 5611.79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0.17% 오른 3581.37로 거래를 종료했다.

다만 전날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21% 떨어진 1만3761.38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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