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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보안의식 '빨간 신호등' 켜졌다

 

이상미 기자 | it@newsprime.co.kr | 2008.05.16 14:36:44
[프라임경제] 대형 포털의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이어 최근 국내 은행 전산망 해킹사고 까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해킹 사건으로 보안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들의 보안의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듀스파(www.eduspa.com)가 직장인 697명을 대상으로 한 보안 관련 설문조사에서 최근 비밀번호를 변경했거나 바꿀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직장인이 무려 88.1%에 이르렀다. 이는 최근 연이은 개인정보유출 사건과 해킹사고에 따른 불신과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직장인들의 보안 불감증은 상대적으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사이트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주기로는 평균 239일로 약 8개월에 한 번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번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절대 안 바꾼다는 응답도 22.7%에 달해 비밀번호 변경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밀번호 설정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비밀번호 분실에 대비해 모든 비밀번호를 통일해 사용하는 통일형이 28.4%로 가장 많아 비밀번호 노출 위험이 높았다. 더욱이 기념일, 생일 등 자신과 관련된 의미를 부여해 사용하는 의미부여형이 21.7%, 외우기 쉽고 간단하게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귀차니즘형이 9.0%를 차지해 비밀번호에 있어서도 보안 불감증은 여전히 존재했다. 반면 영문, 숫자, 특수문자를 8자리 이상 조합해 사용하는 성실형은 24.2%에 그쳤다.

또한 사이트 가입 시 인터넷 약관 파악에서도 보안 불감증이 드러났다. 조사결과 회원가입 약관을 꼼꼼히 읽어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불과 4.6%만이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대충 훑어본다는 응답이 58.7%로 가장 많았고 전혀 읽어보지 않는다는 응답도 무려 36.7%에 달했다.

반면, 해킹사건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에는 강력히 대처할 뜻을 내비쳤다. 조사결과 해킹사건으로 개인정보 유출피해를 당할 경우 이에 따른 대처로 집단소송과 회원탈퇴를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는 직장인은 무려 42.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집단소송은 물론, 비밀번호 변경까지 하겠다는 응답이 22.7%를 기록했다. 반면, 회원탈퇴만 하겠다는 응답과 비밀번호 변경만 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15.4%와 11.3%를 차지했고 집단소송에만 참여하겠다는 응답은 3.2%를 차지했다. 반면 상관없이 그냥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아울러, 최근 피싱이나 스팸전화 등의 피해가 최근의 해킹 파문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3.7%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응답, 피어싱이 해킹사건과 높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는 응답이 40.0%를 차지했으나 반면 별 관련이 없다는 응답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대답이 각각 2.2%와 0.7%에 달했다.

에듀스파 전승현 본부장은 “직장인들의 개인정보 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사회 전반의 위기의식과 해킹 사고에 대한 우려로 인해 보안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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