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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만에 600명대" 3단계 격상전 '마지막 고비'

거리두기·5인이상 모임 전면금지 효과? vs 이른 평가는 금물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1.03 11:44:30
[프라임경제] 지난 2일 정부의 5인 이상 거리두기 2주 연장을 발표한 지 하루만인 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00명대를 거쳐 600명대까지 내려왔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5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824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0명 아래를 기록한 것. 600명대 확진자는 지난달 11일(689명) 이후 23일만이다.

물론 주간 단위로 1000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는 있지만 급격한 확산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통계상 신규 확진자 상·하단 선이 지난달 급증기 때와 비교해 한 단계 낮아진 모양새다.

이에 대해 정부의 5인이상 모임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를 거론하는 이들과, 연휴 검사건수 감소 영향 등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분분하다. 전국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감염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의 2단계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2주 더 연장키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정부는 일단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와 특별방역대책 2주 연장 카드로 승부수를 띄운 상태.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4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민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주는 3단계 격상 없이 확산세를 꺾어보겠다는 계산이다.

이어 목표는 오는 17일까지 환자 발생을 감소세로 전환한 후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2월까지 상황을 안정화시키는 것.

정부는 향후 2주간 신규 확진자 규모를 축소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종료예정이던 현행 거리두기 조치를 이달 17일까지 2주간 연장하고, 수도권에만 적용해 온 5명 이상의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수도권 내 학원과 스키장 등 일부 시설은 제한적으로 문을 열 수 있도록 했다. 수도권 학원과 교습소는 같은 시간대 교습 인원이 9명까지라면 운영을 할 수 있다. 유아나 어린 학생들이 다니는 태권도 학원과 발레 학원 등도 이런 조건을 지킨다면 문을 열 수 있다.

스키장과 같은 겨울 스포츠 시설 역시 운영을 허용하되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수용 가능 인원의 3분의 1까지로 인원을 제한했다. 물론 오후 9시 이후에는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일 브리핑에서 "앞으로 2주는 우리가 방역체계를 확고히 하고, 환자 수를 줄여갈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면서 "마지막 고비를 넘어 한 달을 보낼 수 있으면 예방 접종과 치료제를 활용하는 시기까지 안정적으로 상황을 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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