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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美 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 '알폰소' 인수

TV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및 서비스·콘텐츠 차별화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1.07 10:30:52
[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는 TV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를 인수했다고 7일 밝혔다.

LG전자가 인수한 곳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TV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인 '알폰소(Alphonso Inc.)'로 약 8000만 달러(한화 870억 가량)를 투자,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

LG전자가 TV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알폰소'를 인수했다. ⓒ LG전자


이번 알폰소 인수를 통해 TV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한편, 서비스 및 콘텐츠 경쟁력을 차별화하며 중국 업체 등을 필두로 지속 심화되는 경쟁 환경 속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TV 시장은 TV를 인터넷에 연결해 다양한 콘텐츠를 동시에 즐기는 비중 또한 지속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 출하되는 TV 가운데 스마트 TV의 비중은 83% 이상이며, LG TV 가운데 스마트 TV의 비중은 9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사업 환경 속에서 LG전자가 알폰소의 광고·콘텐츠 분석 역량을 활용하게 되면 LG TV를 구매하고 시청하는 고객에게 무료 방송 서비스 LG 채널 등을 통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 및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고객 취향을 세분화해 분석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고객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콘텐츠 수익 창출뿐 아니라 TV를 넘어선 전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LG전자 측은 기대했다.

나아가 알폰소는 북미 중심이던 사업 지역을 LG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폭 확대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기존 주력 사업에 디지털 전환을 접목해 서비스와 콘텐츠, 소프트웨어 분야로 TV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알폰소 인수는 LG전자가 최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하며 하드웨어 분야서 신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있는 데 이어 소프트웨어 분야 유망 업체를 인수해 시너지를 꾀하는 것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즉, LG전자는 신사업 분야에서 ZKW와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 투자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주력 사업 분야에서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모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룩소프트(Luxoft)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등 △소프트웨어 △서비스·콘텐츠로의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고객 가치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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