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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전성시대' 50조 시장…채권·해외주식형 상품 투자↑

지난해 3월 일평균거래대금 14조원 기록 사상 최고치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1.01.07 11:41:44

ETF 시장 순자산총액 및 종목수 추이. ⓒ 한국거래소

[프라임경제]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시장규모 52조원 돌파, 투자 상품 다양화 등의 성과가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0년 ETF 시장 동향 및 주요 특징 분석'에 따르면 2020년 12월 말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52조원으로 2019년 말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종목수는 450종목에서 468종목으로 18개 늘었다.

지난해 개인 직접투자 증가에 따라 간접투자 시장인 주식형 공모펀드시장은 부진을 겪었지만, ETF는 주식처럼 장내거래가 가능함에 따라 성장기조를 유지했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ETF는 펀드의 일종이지만 개인이 직접 종목을 선택하고 주문을 통해 매수를 하는 매매형 상품이다. 특정 지수나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집합투자증권으로 거래소에 상장돼 개별주식과 마찬가지로 기존의 주식계좌를 통해 거래 할 수 있다.

그간 시장대표지수 중심의 국내주식형 상품 편중 현상도 완화됐다. 업종별로 국내주식형 ETF가 전체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자산비중은 2019년 69.0%에서 2020년 57.6%로 11.4%포인트 축소됐다. 

특히 시장대표지수 상품 자산비중이 55.7%에서 42.0%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국내 채권형 자산비중은 7.3%에서 10.6%로, 해외주식형은 4.5%에서 8.1%로 증가했다.

또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일평균거래대금은 2019년(1조3000억원)대비 188.3% 증가한 3조8000억원을 나타냈다. 작년 3월19일에는 14조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주식거래대금 11조8000억원을 초과하는 규모다. 

작년 ETF 신규 상장은 47건으로 전년 48건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상장폐지는 소규모·저유동 종목 29건으로 전년 11건보다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수익률 상하위 종목은 시장 반등의 영향으로 수익률 상위는 레버리지, 하위는 인버스 상품이 차지했다. 

이밖에 코로나19를 통해 새롭게 주목받은 헬스케어, 2차전지, 미국 FANG 상품 등 신산업 관련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투자주체별 매매비중의 경우 개인이 38.6%에서 43.0%로 증가하고 기관이 32.8%에서 19.2%로 감소한 경향은 주식시장과 동일했으나, 주식시장과 달리 외국인 비중이 28.7%에서 37.8%로 증가해 외국인의 ETF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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