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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민의 경제학] 애플 '전기차 진출'의 의미

 

오석민 프리굿 대표 | odolian@nate.com | 2021.01.07 16:39:54

[프라임경제]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전기차 시장 진출설로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더 뜨거워질 것을 예고하며 글로벌 증시에서도 전기차 테마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도 친환경정책을 표방하며, 전기차 시장의 발전이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애플은 알다시피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의 IT기업이다.

애플은 IT기업이라 전기차 시장 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들도 많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필자가 보기엔 이런 애플의 전기차 진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오래가지 못할 듯 하다.

전기차는 엔진이 아니 모터로 구동하고 연료도 화석 연료가 아니라 전기를 사용한다. 전기차는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전통 자동차 산업이 아닌 IT산업인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IT기업으로 세계 최고인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우리는 여기서 한번 더 아래와 같은 추론을 해볼 수 있다. 애플이 아이폰을 세상에 선 보인 뒤 삼성, LG도 스마트폰 시장에 참여하였던 걸 보면 가까운 미래엔 삼성이나 LG도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더 나아가 전기차의 모터기술과 배터리 기술이 발전해 평준화 될 시점에선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할 것이다.

아직은 전기자동차가 전통 자동차산업에서 IT산업으로 패러다임 쉬프트를 하고 있지만, 기술이 평준화가 될수록 전기자동차는 IT산업에서 디자인산업으로 다시 한 번 패러다임 쉬프트를 할 것이다.

그래서 애플의 전기차 시장진출은 단순히 세계 시가총액 1위의 돈 많은 IT회사가 전기차라는 유망한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는 이유다.

스마트폰을 처음 만든 스티브잡스는 애플을 IT기업이라기 보다는 디자인 기업으로 인식하고 일했고, 애플의 아이폰은 스티브잡스의 혼이 담긴 예술품이라는 것을 느낀 전세계의 사람들이 스티브잡스의 죽음을 애도한 것이다.

스티비잡스가 애플을 창업할 때 사과 모양을 보고 애플 로고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보면, 애플은 엄밀히 말하면 IT회사라기 보다는 디자인 회사인 것이다.

이번 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출설은 시작은 IT기술 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전기차의 성패는 디자인이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의 故 이건희 회장의 꿈이 자동차 사업을 하는 것 이였는데 고배를 마신 적이 있었다.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진출로 故 이건희 회장의 숙원사업인 삼성의 자동차사업 진출이 이뤄질 날도 멀지 않은 듯하다.

IT 강국인 한국의 많은 IT기업들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넘어서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이 나오길 바래본다.

오석민 프리굿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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