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무안군 고위직 갑질에 화물차 방화..."사람이 로봇이냐"

2021-01-09 15:01:44

▲무안군청 간부 공무원의 갑질 발업에 화난 조 모씨가 화물차의 유리를 깨고, 불을 질렀다. 사진은 화재 진압 모습.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전남 무안군 고위 간부의 갑질 발언에 '제설차량 업주가 차량 유리를 깨고, 불을 지른' 사건이 발생했다.

무안군은 지난해 말 대형 화물차 업주 5명과 3개월간(12월 10일~2021년 3월 10일) 관내에 쌓인 눈을 치우는 제설작업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업주당 월 420만원이 책정돼 있으며, 눈이 올 때만 일을 하는 특수한 업무다.

9일 새벽 3시부터 작업을 진행하던 화물차 업주들은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오전 10시 30분경  무안군·읍 고절리 소재 제설차량 창고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더욱이 제설용 염화칼슘의 제고가 바닥난 상태였기 때문에, 눈만 걷어내는 작업이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되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무안군청 B모 과장은 화물차 업주들이 쉬고있는 휴게소를 찾았고, 귀에 거슬리는 발언을 쏟아 냈다.

특히 "제설에 대한 민원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염화칼슘 없이 싸이렌을 울리며 제설작업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업주들은 증언하고 있다.

화물차 업주 조 모씨(54)는 화물차에 부착된 제설작업 장비를 해체하고, 차량 앞 유리창을 깬 뒤 차량에 불을 질렀다. 

조 씨는 "꼭두 새벽부터 힘든 제설작업을 하고, 잠깐 쉬고 있는 시간에 들어와서 '염화칼슘도 없이 제설작업을 하라'는 것은 전형적인 갑질이다"면서 "사람이 체력적인 한계가 있는데, 사람이 로봇인줄 아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B과장은 "제설작업은 특수 업무다. 눈이 올때만 일을 하고, 눈이 오지 않으면 쉰다. 예년에 비해서 눈이 많이 와서 힘들겠지만, 제설작업에 좀더 집중해 달라는 의미였다"면서 "효율성이 떨어지겠지만, 염화칼슘 없이도 제설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 진압을 위해 119가 출동했으며, 이 사실을 접한 김산 무안군수가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Copyright 프라임경제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전 1 / 1 다음
Copyright ⓒ 프라임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