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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삼성 전자계열사 중 '첫' 단체협약 체결 앞둬

오는 14일 단체협약 조인식 개최 예정…교섭 통해 109개 조항 합의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1.10 20:27:10
[프라임경제]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14일 노조와 단체협약을 체결한다. 삼성전자·삼성SDI·삼성SDS 등 삼성 5개 전자계열사 중 노조와 단체협약 체결에 합의한 것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이다. 

10일 노동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오는 14일 오후 3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7라인에서 단체협약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사측에서는 최주선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대신해 김범동 인사팀장 부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조 측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노조 상위조직인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의 김만재 위원장과 김정란 이창완 삼성디스플레이노조 공동위원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지난해 6월 사측과 2차 단체교섭을 가진 모습. ⓒ 연합뉴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 조직으로 출범해 5월부터 사측과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노사는 8차례의 본교섭과 실무교섭, 대표교섭 등 세부교섭을 거쳐 지난해 12월 잠정합의안을 도출, 최근 단체협약을 확정했다.

당초 노조 측은 복리후생과 임금제도와 수당제도 개선 등 모두 151개 조항을 단체협약에 담기를 요구했지만, 노사는 교섭 과정에서 최종 109개 조항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안에는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의 노동시간 면제(타임오프)를 인정하는 등 노조활동 보장과 관련된 내용 및 노조 측이 주장해 온 노조 전임자 활동 보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삼성은 창업주인 고 이병철 선대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 왔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서비스, 에버랜드 등 사업장에서 노조 와해를 시도한 임직원들이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권고에 따라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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