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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 351억 달러…5년내 최고 실적 달성

2015년 이후 최대 규모…중동 180%, 중남미 2370% 수주 급증

김화평 기자 | khp@newsprime.co.kr | 2021.01.12 10:27:57

대우건설이 지난달 30일 수주한 26억달러 규모 '이라크 알포 신항만' 조감도. ⓒ 대우건설


[프라임경제]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과 저유가 등 대외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해외건설 수주금액이 최근 5년 새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2020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작년 초에 설정했던 목표액 300억달러를 크게 초과한 35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223억달러)과 비교하면 57.3% 증가한 것이고 최근 5년간 수주실적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건설사들은 2010년 700억달러 돌파 이후 2014년까지 매년 500억달러 이상의 수주를 기록해 왔으나, 2015년 461억달러로 감소한 후 2016년부터는 200~300억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저유가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 △팀코리아(Team Korea)를 통한 정부 지원에 힘입어 2019년 대비 57% 증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총 359개사가 98개국에서 567건, 351억달러를 수주했다.

2020년 지역별 수주현황. ⓒ 국토교통부

지역별로는 △중동(38%) △아시아(33%) △중남미(20%) 순이다. 중동 지역 수주실적이 전년 대비 약 180% 반등했고, 중남미 지역에서도 전년보다 약 2370% 늘어 수주지역 다변화가 나타났다. 

2020년 공종별 수주현황. ⓒ 국토교통부


공종별로는 플랜트(산업설비) 수주가 절반 이상(53%)으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이어 토목(28%), 건축(14.3%) 등 순이었다. 산업설비의 경우 전년 대비 71% 증가했으며, 토목 부문도 전년 대비 117%로 크게 늘었다. 

수주금액 기준 최대 규모 공사는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공사로 37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우리 기업이 중남미 지역에서 수주한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건축 분야에서는 현대건설(000720)이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공사를 10억6000만달러에 수주했다. 70층 규모 빌딩 2개동을 건설하는 공사로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인근에 지어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 분야에서도 현대건설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현대건설은 파나마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발주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28억4000만달러)'을 수주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는 우리 기업이 중남미 지역에서 최초로 수주한 대규모 철도사업(EPC)으로, 향후 추가적인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도 의미가 크다.

공항 분야에서는 삼성물산(028260)이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를 16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산업설비 분야에서 포스코건설은 폴란드 '바르샤바 폐기물 소각 플랜트' 사업(5억5000만달러)을 유럽 컨소시엄을 제치고 수주해 주목받았다.  

항만 분야에서는 대우건설(047040)이 26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를 수주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건설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도록 고위급 수주 지원과 팀코리아 플랫폼 구축, 금융·투자 지원 등 전방위적 수주지원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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