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신체활동 감소·불규칙한 생활습관 '겨울철 변비' 주의

2021-01-11 15:05:17

[프라임경제] #.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3달째 재택근무 중인 직장인 김 씨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그동안 한 번도 없었던 '변비'에 걸려서다.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질환이라고 하지만 남 일 같았던 변비를 직접 겪어보니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배변은 건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변비는 보통 3일에 한 번 이하로 배변 횟수가 적거나 변이 딱딱하고 소량의 변을 보는 경우, 변을 보고도 변이 남은 것 같은 잔변감이 있거나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줘야만 하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의학적으로는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를 '변비'로 정의합니다.

권길영 노원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변비 원인에 대해 "질병이 원인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다. 식사량이 충분하지 않거나, 수분섭취 부족, 변의감이 있는데도 여러 이유로 배변을 자주 참는 습관 등이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19와 한파로 인해 바깥 활동이 제한적인 경우 이전에 없던 변비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평소보다 신체 활동이 줄어든 만큼 장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한 까닭이다. 이렇듯 활동량이 감소된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도 소화기관 운동을 방해하는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변비는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 인구의 5~20% 정도가 변비로 고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죠. 그 중에서도 9세 이하 어린이, 70세 이상 노인,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데요. 

소아는 성인과 달리 급성 변비가 흔하게 나타나고, 노인들은 기저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 식사량 및 갈증 감각 감소에 의한 섬유질과 수분섭취 부족 등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변비가 많습니다.

노인성 변비의 경우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부분 단순한 노화 증상이나 소화 장애로만 생각하고 방치되기 쉽죠. 하지만 배변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장폐색증 위험이 커집니다. 

전문의 처방 없이 시중에서 파는 자극성 변비약이나 보조식품을 장기간 남용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장 점막을 과도하게 자극하면 장 연동 운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무기력해 지면서 만성 변비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죠. 

장내 신경층이 파괴되면 장 기능이 망가질 수도 있으므로 섬유질 성분을 복용해도 효과가 없다면 가급적 빨리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드물지만 대장암, 염증성 장 질환,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신경계 질환, 근육질환 등 여러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비 예방을 위해서는 장운동이 가장 활발한 때인 '아침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이 필요한데요. 간혹 스마트폰을 들고 화장실에 가는 사람들이 있죠. 변기에 10분 이상 오래 앉아 있으면 장이나 항문이 자극에 둔감해 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 변의가 느껴지면 참지 말고 가급적 30분 내 화장실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 원활한 장운동을 위해 30분 이상의 걷기 운동을 하고, 규칙적으로 충분한 양의 식사를 하되 가급적 과일, 채소, 잡곡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하루 1.5~2 리터 정도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단 섭취하는 수분량이 충분해도 커피나 짠 음식 등으로 이뇨작용이 활발해지면 체내 수분이 줄어들 수 있어 카페인 섭취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소아 변비 역시 식습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보호자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육, 약물치료, 식이조절, 행동조절이 함께 이뤄져야 하죠.

치료는 약물이나 관장으로 직장에 저류된 대변을 제거하고, 대변을 참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변을 묽게 하는 '하제', 즉 장의 내용물을 배출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을 복용하는 것인데요. 

규칙적인 배변이 3개월 이상 유지되면 하제를 점차 줄여 나갑니다. 변비 치료를 하더라도 복약 순응도가 나쁘거나 보호자의 임의대로 약물을 감량하거나 중단할 경우, 치료 효과가 좋지 않고 배변을 하더라도 변비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료과정은 변비로 장기간 대변이 정체됨으로 인해 배변 감각이 둔해져 버린 대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최소 수개월의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은혜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변비는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해 심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병원을 찾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나 변비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변비로 진행되고 오심, 구토, 복통, 복부 팽만, 식욕부진으로 이어져 성장기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드물게 변비의 합병증으로 요로감염, 항문열상, 전초치질(Sentinel pile), 직장 탈출증, 성장부진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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