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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사상 첫 온라인 개막…주요 관전 포인트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일상 변화에 발맞춘 기술 변화 선보인다"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1.11 16:47:25
[프라임경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쇼 'MWC',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히는 '국제가전전시회(CES) 2021'이 오는 11일부터 14일(미국 현지 시간)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국내 가전업계 원투펀치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CES 2021에 나란히 참가한다. 양사는 첫 번째 날 진행되는 프레스 컨퍼런스(언론 발표회)에서 전 세계 언론을 상대로 차별화된 기술과 이 기술력들이 접목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행사 모습. ⓒ 연합뉴스


프레스 컨퍼런스를 먼저 진행하는 기업은 LG전자다. LG전자는 미국 동부표준시(EST) 기준 오전 8시부터 30분간 무대에 오른다. 한국 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10시.

앞서 LG전자는 '소중한 일상은 계속된다'는 주제의 CES 2021 예고 영상을 통해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세상이 변하고 있지만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가상인간 프레젠테이션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기획한 가상인간 '김래아(Reah Keem)'가 이날 3분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가상인간 김래아는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이다.

LG전자는 김래아에 여러 특징을 부여해 고유한 캐릭터를 만들었다. 실제로 김래아를 서울에서 지내는 23세 여성으로, 음악을 만드는 '버추얼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로 기획했다. 별도의 SNS 계정도 운영되고 있다. 

그간 김래아의 목소리와 움직임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CES2021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G전자 AI 기술력의 '현재'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LG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혼자 방안을 돌아다니며, 자외선을 이용해 소독하는 로봇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48인치용 구부러지는 '벤더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도 소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 롤러블폰 티저 영상. ⓒ LG전자


국내외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롤러블 폰인 'LG 롤러블'도 공개한다. 다만, 구체적인 제품 세부 사양 등 전면 공개가 아닌 티저 영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이에 따라 별도 소개나 전시 또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G전자는 프레스 컨퍼런스에 이어 12일에는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업계 전문가들과 미래혁신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일상' 강조

삼성전자는 오전 9시부터 30분간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이라는 주제로 미래 신기술 개발과 혁신에 대한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일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한 만큼 기술의 변화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점을 착안해 개인의 삶에 밀접한 혁신 기술들을 위주로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는 AI석학인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이 직접 진행한다. 승 소장은 △개인 맞춤형 기술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AI △우리 사회와 세상을 변화시킬 혁신이 '보다 나은 일상'을 어떻게 구현할지 등을 발표한다.

승 사장은 최근 기고문에서 "이제 상상만 할 필요는 없다. 식사를 차리고, 식재료를 정리하고, 물건들을 정리 정돈할 때 이를 도와줄 믿음직한 동반자가 있다면 모든 일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며 "CES 2021에서 AI와 로봇 등 첨단 기술이 어떤 역할을 할지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맞춤형 가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와 그랑데 A 세탁기·건조기 등에 AI 기술을 더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최근 TV판 언팩 행사인 '삼성 퍼스트룩'에서 공개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Neo QLED'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마이크로 LED TV 등도 함께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발송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초대장. ⓒ 삼성전자


행사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을 통해 베일에 쌓여있던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1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中 참가기업 수 급감…전년 比 85%↓

CES 2021은 코로나19로 1967년 시작된 이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이로 인해 올해 CES 참가 기업 수는 약 1950곳 수준으로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

특히 중국 참가기업 수 급감이 이번 CES 2021 참가 기업 수 평균을 크게 낮췄다. 중국 참가기업 수는 총 205곳으로 지난해(1368곳)보다 8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주요 기업 중 가전업체인 TCL·하이센스 정도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 간 장기화되고 있는 무역분쟁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려 전시효과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 등이 중국 기업 참가 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면, 한국(338곳)은 미국(560곳)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여하기 때문.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CES 2021에서 유망 중소기업 및 창업기업의 수출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각각 온라인 한국관과 K-스타트업관을 운영한다. 삼성전자 역시 사내외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을 통해 지원한 스타트업 21곳의 참가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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