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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지난해 글로벌 선박 수주 1위…2년 만에 中 제쳐

연말 잇딴 수주 계약…12월에만 73% 점유율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1.12 10:41:38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 삼성중공업

[프라임경제] 한국이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선박 수주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말 잇따라 수주 계약을 따낸 결과다. 올해 세계 선박 발주는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에 기대를 모은다.

12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은 지난해 전 세계 발주량 192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가운데 819만CGT를 수주해 점유율 43%로 1위에 올랐다. 중국은 41%의 점유율로 2위에, 일본은 7%의 점유율로 3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작년 하반기부터 주력 선종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을 본격 수주하며 11월~12월 두 달간 전체 수주량의 절반 이상인 411만CGT를 수주해 중국을 역전했다.

특히 한국은 작년 12월 선박 수주에서 세계 발주량 392만CGT(86척) 중 285만CGT(42척)를 수주해 73%의 점유율을 보이며 1위를 달성했다. 2위는 중국으로 101만CGT(39척, 26%), 3위는 크로아티아로 3만CGT(1척, 1%)였다.

이에 따라 한국은 작년에 발주된 대형 LNG운반선(14만㎥이상) 49척 중 36척(73%),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41척 중 35척(85%),  S-Max(수에즈막스) 원유운반선 28척 중 18척(64%)을 수주하며 주력 선종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작년 글로벌 누계 발주량은 1924만CGT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9년 2910만CGT의 66% 수준이지만, 한국의 수주 점유율(43%)은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요 선종별 누계 발주량을 보면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은 272만CGT로 2019년 222만CGT보다 23% 증가했다. 14만㎥급 이상 대형 LNG선은 419만CGT로 2% 소폭 감소했다. VLCC는 175만CGT로 전년 대비 15% 증가한 발주를 기록했다. S-Max 유조선은 16% 감소한 84만CGT였고, 벌크선은 71% 급감한 70만CGT였다.

12월 말 기준 세계 수주 잔량은 7085만CGT로 11월말 대비 3% 증가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2544만CGT로 1위에, 한국이 2216만CGT로 2위에 자리했다. 일본은 829만CGT로 3위다.

작년 말 기준 선복량 대비 수주잔량은 198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인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락슨리서치는 이같은 수주잔량과 IMO(국제해사기구) 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로 올해 세계 선박 발주량이 작년보다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가 추이를 보여주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한 달전보다 1포인트 오른 126포인트를 보였다. 작년 초 130포인트보다는 4포인트 하락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작년 초 대비 VLCC는 9200만달러→8500만달러, S-max 유조선은 6150만달러→5600만달러, A-max(아프라막스) 유조선은 4850만달러→4600만달러,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1억900만달러→1억200만달러로 하락했다. LNG선(17만4000㎥)은 1억8600만 달러로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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