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유보신고제 첫 적용…SKT 언택트 요금제 나온다

30% 저렴한 3만원대 5G 요금제…알뜰폰 타격 우려에 5G 도매가격 인하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1.01.13 12:07:43
[프라임경제] SK텔레콤이 기존보다 30% 저렴한 5G 요금제를 선보인다. 이번에 SK텔레콤 요금제 신고는 유보신고제 도입 이후 첫 사례다.

= 박지혜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017670)이 지난달 29일 신고해 온 LTE 및 5G 이용약관(LTE·5G 언택트 플랜 요금제)에 대해 전기통신사업법 제28조 및 동법 시행령 제35조에 따른 검토 및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수리한다고 13일 밝혔다.

유보신고제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이용약관이 이용자 이익이나 공정경쟁을 저해하지 않도록 15일 내 검토해 수리 또는 반려하는 제도다. 이번의 경우 이달 19일이 기한이다. 

이번에 SK텔레콤이 신고한 새로운 요금제 '언택트 플랜'은 5G 요금제 3종, LTE 요금제 3종 등 총 6종으로 구성된 온라인 전용 요금제로 오는 15일 출시된다. T다이렉트샵에서 가입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화 추세에 대응하고, 유통비용 절감분을 반영해 요금 인하를 한 측면이 고려됐다.  

SK텔레콤이 고객의 요금부담 완화 및 요금제 선택권 확대 등 고객가치 제고를 위해 '언택트 플랜'을 새롭게 출시한다. ⓒ SK텔레콤


5G는 △5G언택트38 (월 3만8000원, 데이터 9GB) △5G언택트52 (5만2000원, 200GB) △5G언택트62 (6만2000원, 무제한) 등 3종이다. 

'5G언택트52'의 경우 기존 SK텔레콤의 대용량 LTE 데이터 요금제인 'T플랜 에센스'(월 6만9000원, 100GB)를 선택약정 할인 받아 이용하는 것과 비슷한 금액대다.

LTE도 4만원대에 100GB대용량 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요금제가 마련되는 등 언택트 플랜 출시로 고객의 요금 부담은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언택트 플랜이 향후 사업자간 요금경쟁이 본격화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 국정감사에서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여 통신비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는 요금제 출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요구를 비롯해, 정부∙고객의 지속적인 요금 부담 완화 요구에 부응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한명진 SK텔레콤 마케팅그룹장은 "유보신고제 시행에 따른 사업자의 자율성 확대로 업계의 자발적 요금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와 사회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번 요금제 출시로 인해 알뜰폰 업계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6일 알뜰폰 업계는 성명서를 내고 SK텔레콤에게 5G 도매가격 인하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알뜰폰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고자 알뜰폰사업자들이 경쟁이 가능하도록 도매대가를 인하해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5G 요금제의 중·소량 구간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추가 신고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이용약관 신고 수리를 계기로 유보신고제 하에서 보다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 출시가 활성화됨으로써 요금 인하 경쟁과 소비자 선택권이 지속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SK텔레콤 측에는 합리적 소비 지원을 위해 가입 사이트에서 기존 요금과 비교하고, 이용조건에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충실히 알릴 것을 주문했다.

과기정통부는 이용자에게 정확한 가격정보 제공 등에 대해 시행과정에서 지속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