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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정부 지출 증가에 국채 상장 급증

SRI채권 신규상장 129%↑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1.01.13 12:37:25

채권 신규상장 현황. ⓒ 한국거래소

[프라임경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부 지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국채 상장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0년 채권 상장 동향'에 따르면 신규상장이 총 769조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700조원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621조9000억원)보다 23.7%(147조1000억원) 늘어난 금액으로 역대 최대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신규상장이 236조1000억원으로 42.4%(70조3000억원)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4차례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기업 등이 발행하는 특수채는 363조원, 지방채는 7조4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4.9%, 64.4% 대폭 증가한 데 비해 회사채는 162조5000억원으로 1.0% 소폭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회사채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리 하락에 따른 차환 발행 및 자금수요 증가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사회책임투자(SRI) 채권 신규상장도 58조9000억원으로 2019년(25조7000억원)보다 약 129% 크게 늘었다. 이는 지난해 채권 전체 신규상장금액인 769조원의 7.7%에 해당하는 규모다.

SRI 채권은 발행자금을 친환경 또는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등에 사용하는 채권이다. 종류별로는 사회적채권이 54조2000억원 지속가능채권과 녹색채권이 각 3조7000억원과 1조원이 상장돼 있다.

2018년 SRI채권이 최초로 상장된 이후 3년간 누적 상장금액은 85조9000억원에 달한다. 

거래소는 "SRI채권시장은 사회적채권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나, 정부의 활성화 정책 추진에 따른 녹색채권 발행 증가 및 국민연금 등의 투자수요 확대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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