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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다시금 각광 '사륜구동' 도심에서도 필수불가결

쌍용차 오너 절반 이상 사륜구동 선택…'SUV 명가' 명성 증명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1.13 16:17:48
[프라임경제] 자동차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사륜구동이다. 사륜구동은 동시에 네 바퀴에 엔진 동력이 전달되는 방식으로, 험로나 눈길에서 발진할 때 네 바퀴의 모든 힘을 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 사륜구동은 세단보다는 SUV와 같은 오프로드에 강한 덩치 큰 모델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지금은 사륜구동의 적용범위가 세단, SUV 너나할 거 없이 확장됐다. 우리나라처럼 4계절이 뚜렷한 환경에서는 굳이 오프로드가 아니더라도 안전을 위해서는 도심에서도 사륜구동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커진 영향 때문이다.

이에 수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신들만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보다 획기적이고 진일보한 사륜구동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예상치 못한 폭설이 내렸고, 제설작업이 미처 이뤄지지 못한 탓에 도로와 골목 등이 마비가 됐다. 아울러 쌓인 눈이 녹지 않고 영하의 기온과 만나 노면이 얼어붙으면서 많은 자동차들이 제대로 움직이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사륜구동이 다시금 각광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폭설이 내리는 기상 상황 속에서 모든 바퀴에 구동력을 전달하고 바퀴별 구동력도 상황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사륜구동이 가진 진가가 여실히 발휘된 덕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뒷바퀴를 굴리는 후륜구동 방식은 눈길을 비롯한 겨울주행에 매우 취약하고, 앞바퀴 굴림 방식인 전륜구동은 후륜구동 보다 조금 나은 수준일 뿐 사륜구동만큼의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 

올 뉴 렉스턴이 눈길을 주행하고 있는 모습. ⓒ 쌍용자동차


이번 폭설 속 돋보인 국내 완성차 브랜드로는 쌍용자동차(003620)가 꼽힌다. SUV 명가답게 △소형 △준중형 △대형 △오픈형 SUV에 이르기까지 SUV 전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쌍용차의 사륜구동 선택 비율이 타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서다.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해 쌍용차 고객 중 50.4%가 사륜구동을 선택했으며,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의 경우 그 비율이 90%가 넘는다. 이는 10~40% 수준인 경쟁모델들을 압도하는 수치다.

쌍용차의 사륜구동 역사는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는 뜻을 담은 코란도(KORANDO) 브랜드의 탄생과 함께 시작됐다. 

지난 1990년대 자동차시장에 사륜구동 수요가 증가하면서 코란도는 최첨단 장치를 적용하고 승차감과 안전성을 향상시킨 신차 출시에 박차를 가했다. 그렇게 △코란도 훼미리 △무쏘 △뉴 훼미리 △신형 코란도 등을 출시하며 SUV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후 기술 발전을 거듭한 쌍용차는 현재 자신들이 판매 중인 모델들에 크게 두 가지 방식의 사륜구동 기술로 구분, 적용하고 있다.

먼저, 코란도와 티볼리의 스마트 4Tronic 시스템은 전자제어식 온-디맨드 타입 커플링(On-demand type Coupling)을 적용, 도로상태 및 운전조건에 따라 구동력을 배분해 전·후륜 구동축에 전달함으로써 최적의 주행성능을 유지한다.

시스템 자체 보호 기능이 있어서 이종 타이어 장착 또는 AWD 과사용으로 내부 온도가 높아지면, 후륜으로 구동력 전달을 저감시켜 구동계 손상을 사전에 예방한다. 또 험로, 빗길, 눈길과 같은 미끄러운 도로에서 차량을 운행할 때 Lock Mode를 선택해 보다 큰 구동력을 뒤쪽으로 전달해 자세 안정성을 확보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올 뉴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등 프레임 기반 모델은 전자식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운행 중 도로 조건이나 운전자의 필요에 따라 스위치 조작을 통해 앞뒤 구동력을 50:50으로 배분해 눈·빗길 또는 험로 주파 능력을 상승시키며, 평시에도 탁월한 직진 주행 안정성을 확보한다.

사륜구동 작동 시 4H·4L 모드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포장도로에서 기상에 따른 구동이 필요할 때에는 4H, 험로 탈출 또는 급경사 등판과 같이 강력한 견인력이 필요할 경우 4L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경쟁모델 중 유일하게 적용된 LD(Locking Differential) 활용으로 험로 탈출에 더욱 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가 SUV 명가의 전통과 명성을 유지해 온 데는 국내 최초의 SUV·4WD 메이커로서 다져온 노하우와 품질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4WD 시스템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눈길과 빙판길에서는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주변 소통을 살피는 등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쌍용차의 사륜구동 품질 및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영국에서 렉스턴 브랜드가 올해의 사륜구동을 연이어 수상했으며, 렉스턴 스포츠는 이미 4×4가 발표한 2019 올해의 차에서 최고 가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렉스턴도 최고 가치상과 함께 오프로더 부문과 대상격인 올해의 사륜구동까지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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