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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바이오·제약사 미래 성장동력 공개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진행…한미·JW중외·휴젤 등 국내 20여곳 참여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01.13 19:30:41
[프라임경제] 세계 최대 바이오기업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지난 11일 개막했다. 올해 39회를 맞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매년 1월 미국에서 개최해 왔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제약·바이오 기업 20여곳이 참가해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행사 본 무대인 메인트랙과 신시장을 부각하는 이머징 마켓 트랙 등의 각 사별 발표 무대에 서는 기업들은 주력 파이프라인과 기업의 비전, 향후 사업 계획 등을 알릴 기회를 얻는다. 

올해의 경우 국내사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유일하게 메인 트랙 발표에 나서고 △한미약품 △LG화학(051910) △휴젤 △제넥신(051910) △HK이노엔 등이 이머징마켓 트랙에 선다. 

이밖에 에이비엘바이오, 엔지켐생명과학, 고바이오랩 등 10개 이상의 국내 기업이 발표에 나서진 않지만, 기업 소개 또는 1:1 미팅 등을 통해 기술수출과 M&A 등의 파트너십을 모색하게 된다. 

◆한미약품, 코로나19 극복 솔루션 등 글로벌 R&D 전략 공개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발표에서 한미약품(129840)은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의 구체적 비전 제시와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글로벌 전략과 로드맵도 처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략에는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중심으로 DNA, mRNA 백신 생산, 진단키트와 치료제 개발 등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 종식에 기여할 수 있다는 비전이 포함됐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39회 JP모건 컨퍼런스에서 권세창 사장이 한미약품의 2021년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한미약품


먼저 한미약품은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과 진단, 치료에 이르는 전 주기 라인업 개발에 착수한다. 최근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차단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람다카라기닌' 성분의 '한미 콜드마스크 비강스프레이'를 출시한 후 코로나와 독감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PIKfyve(세포 내 신호전달 과정을 조절하는 효소) 억제제 신약합성화학물(NCEs)과 티모신(인체의 면역을 담당하는 물질 중 세포성 면역을 강화하는 기능을 가진 생체면역물질) 호르몬을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의 후보물질도 도출, 연구를 진행한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은 mRNA백신과 DNA백신 위수탁생산(CMO/CDMO)이 가능한 시설 기반의 다양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 팬데믹 위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여러 회사와의 협력가능성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주력제품 매출 상승을일군 한미약품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강조하면서주요 R&D 업데이트와 기대되는 연구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한미약품의 580명 이상 전문 R&D인력은 대사성질환 8개, 항암 12개, 희귀질환 5개, 기타질환 3개 등 총 28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치료 혁신신약 등 염증-섬유화 치료제, 대사성질환 및 항암과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의 혁신을 토대로 글로벌 R&D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한미약품이 개발한 두개의 신약은 올해 미국 FDA의 시판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스펙트럼에 라이선스 아웃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아테넥스에 라이선스 아웃된 전이성유방암 치료제 '오락솔'은 각각 FDA의 시판허가(BLA)와 우선심사(Priority Review)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권 사장은 "한미약품이 보유한 R&D 역량과 여러 파트너사들과의 신뢰는 탄탄하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신약 2개가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을 예정인 등 올해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때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삼중작용제 'LAPSTriple Agonist(HM15211)'는 최근 임상연구에서 50% 이상의 지방간 감소 효과를 입증하며 NASH 치료제로 기대감을 높였고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최근 3상 임상연구가 마무리 됐다.

한미약품은 미충족 수요가 큰 소수의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제약사 본연의 역할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일례로 100만 명당 3명 꼴로 발생하는 단장증후군 치료제로 개발하는 'LAPSGLP-2 Analog'는 세계 최초 월 1회 투여가 가능하도록 반감기를 늘려 안전성이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올해 2상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선천성고인슐린혈증(CHI)치료제, 리소좀축적질환인 LSD증후군 치료제 개발도 순항 중이다. 특히 선천성고인슐린혈증 치료제는 최근(9일) FDA로부터 임상 2상 승인을 받는 등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권 사장은 "한미약품은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 극복 과제를 빠르게 진행해 인류의 생명존중이라는 제약기업 사명을 다하겠다"며 "또한 신약들의 FDA 시판허가 획득은 물론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가치증대를 위한 임상 진행 가속화 등을 통해 한미약품 R&D에 대한 큰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 주요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파트너십 발굴  
 
JW중외제약(001060)은 '2021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화상 미팅 방식으로 연구 과제에 대해 소개하고, 다국적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사들과 일대일 제휴 상담과 공동 연구에 대한 협의 미팅을 진행한다. 
 

©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주요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오픈 이노베이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통풍치료제 'URC102'의 추가 글로벌 기술제휴 사업을 논의한다.
 
지난해 9월 통풍 치료제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에 기술수출한 URC102는 최근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으로부터 임상 시험 계획(1상)을 승인 받으며 해외에서 처음으로 개발단계에 진입했다.  
 
앞서 JW중외제약은 국내에서 한국인 통풍 환자들 140명을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높은 안전성과 혈중 요산 수치 감소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어 진행한 임상 2b상은 지난달 피험자 투약을 완료하고 현재 임상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신약 재창출 전략을 통해 Wnt 표적항암제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CWP291에 대해서도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JW중외제약은 최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CWP291의 코로나19 감염 동물모델 연구결과 대해 소유 및 사용 권리를 확보하고 후속 개발단계에 돌입했다. 
 
CWP291의 '시리안 햄스터' 대상 효능평가 결과, 높은 폐 병변도 개선율을 보였으며, 폐조직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 양(PCR) 검사에서도 우수한 감소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CWP291이 기존 표적항암제 임상 1상 연구에서 확인된 GRP78 결합기전에 의해 얻어진 결과로 판단할 수 있다. GRP78는 많은 학술자료에서 코로나19를 비롯한 메르스·뎅기·지카·일본뇌염 등 여러 단일 가닥의 RNA(리보핵산) 바이러스의 숙주 인자로 보고되고 있다. 
 
이 밖에도 올해 6월 C&C신약연구소로부터 도입한 차세대 표적항암제 ST-2286, 지난해 적응증 확대 전략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에 이어 노인성 황반변성, 알러지성 결막염 등 안과질환에 대해 연구에 돌입한 JW1601, Wnt 표적탈모치료제 'CWL080061' 등에 대한 최신 연구 현황과 임상개발 전략도 설명할 예정이다.
 
이성열 JW중외제약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원천기술과 국내외에서 누적된 다양한 비임상, 임상 결과들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사와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JW1601와 URC102를 잇달아 기술수출하며 검증된 JW의 연구개발 역량에 대해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휴젤 '2025 비전 및 3개년 전략' 공개

2년 연속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발표자로 참가하는 휴젤(145020)은 13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각)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 트랙을 통해 '2020년 성과 및 2025년 비전'에 대해 발표하는 한편, 컨퍼런스 기간 동안 주요 해외 기관투자자들과 1:1 미팅도 가질 예정이다. 

해당 발표에는 손지훈 대표집행임원을 비롯해 개발본부장 이창진 부사장, 커뮤니케이션사업부 노지혜 전무 등 주요 임직원이 대거 참석한다.

© 휴젤

휴젤은 국내 최초, 세계에서는 4번째로 중국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Letybo)'의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기업의 비약적인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아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발표자로 나서게 됐다.

이날 휴젤은 확고부동한 국내 시장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글로벌 키 플레이어로 부상한 기업의 경쟁력을 소개한다. 또한 2025년 비전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3개년 성장 전략을 공개한다.

올해 보툴리눔 톡신의 유럽 판매 허가 획득을 비롯해 미국 BLA 제출 등 추가적인 빅마켓 진출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사업 비전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며, 특히 중국 진출 성과를 가시적으로 확인하는 첫 해인 만큼 중국 시장 확대 전략을 심도 있게 발표할 계획이다.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 도약을 위한 청사진도 공개한다. 보툴리눔 톡신, HA필러, 리프팅실 세 가지 품목에 대한 제조와 판매가 모두 가능한 세계 최초의 회사로서 다양한 R&D 파이프라인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및 생산 시설 확장을 통한 기업 성장 비전에 대해 설명한다.

휴젤 관계자는 "지난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중국 허가와 유럽 BLA 제출 등 굵직한 계획을 발표했고 이를 달성하면서 다시 한 번 발표자로 초청이 이루어져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제품력을 기반으로 견고하게 성장한 휴젤의 기업 가치와 글로벌 플레이어를 향해 나아가는 기업의 의지 및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HK inno.N, 미래 성장동력 소개

HK inno.N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신약, 바이오 파이프라인 및 신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을 소개한다.

HK inno.N은 13일 오후 10시5분(한국시각) 제39회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에서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 및 연구 중인 핵심 신약, 바이오 파이프라인을 발표한다. 

송근석 HK inno.N 전무. © HK inno.N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발표는 HK inno.N의 연구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송근석 전무(CTO)가 이머징 마켓 트랙에서 25분 간 진행한다. 

이번 발표에서 HK inno.N은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정(성분명테고프라잔)이 거둔 국내 및 해외 성과와 경쟁제품 대비 차별화된 특장점을 소개하며 성장 잠재력을 알릴 예정이다.

HK inno.N은 케이캡정 외에도 현재 국내 임상 1상 중인 자가면역질환 신약(IN-A002)과 비알코올성지방간염신약(IN-A010), 유럽 임상 2상 예정인 항암신약(IN-A008, IN-A013)과 국내 임상 1상 중인 2가 수족구백신(IN-B001) 등 주요 신약, 바이오 파이프라인의 연구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특히 HK inno.N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세포유전자 치료제 연구, 개발, 생산에 새롭게 착수한 내용을 공식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을 혁신플랫폼으로 운영해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HK inno.N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무대에서 활발한 사업 및 기술 교류가 이뤄지는 컨퍼런스인 만큼 HK inno.N은 핵심파이프라인과 인프라, 사업역량을 소개하며 글로벌 투자자 및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석희 HK inno.N 대표는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에서 국내외 시장에 회사의 성과 및 미래성장 동력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회사와 파트너사간 사업역량과 R&D역량이 만나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투자, 핵심기술 및 제품 수출, 공동연구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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