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 하원에서 트럼프 탄핵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22p(0.03%) 하락한 3만1060.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8.65p(0.23%) 오른 3809.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52p(0.43%) 상승한 1만3128.95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미 국채 금리 움직임과 소비자물가 등 주요 지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등을 주시했다.
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32명, 반대 197명의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최종 탄핵 여부는 이후 계속되는 상원의 심리와 표결을 통해 결정된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에서 두 번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다음 주 끝나는 만큼 이번 사태가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정치권 갈등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전일 장중 한때 1.18%를 넘어서는 등 최근 급등했지만 다소 진정된 분위기다. 미 국채 10년 금리는 이날 1.1%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물가도 예상 수준으로 나오며 금리 상승 부담을 완화했다. 노동부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로는 1.4%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2월에 전월대비 0.1%, 전년 대비 1.6% 올라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인텔 주가가 약 7%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65%, 커뮤니케이션주가 0.36%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는 0.81%, 금융주는 0.15% 내렸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6%(0.30달러) 떨어진 52.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긴 6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36분 현재 배럴당 0.9%(0.52달러) 내린 56.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 상승한 1만3939.71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2% 오른 5662.67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0.2% 뛴 3618.82로 장이 종료됐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 하락한 6745.5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