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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0억 달러 규모 '그린본드' 발행…폐수 논란 대응

최첨단 폐수 처리장 건설과 용수재활용 시스템 구축에 투자 예정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1.14 09:57:13
[프라임경제] SK하이닉스(000660)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화를 위해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Green Bond)를 발행한다고 14일 발표했다.

그린본드는 환경친화적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용도로만 쓸 수 있는 특수목적 채권으로,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중 그린본드를 발행한 경우는 SK하이닉스가 처음이다.

SK하이닉스가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Green Bond)를 발행한다. ⓒ 연합뉴스


최근 세계 유수 기업들은 기후변화 등에 선제적 대응을 하기 위해 ESG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애플과 TSMC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RE100에 참여, ESG 채권 발행을 진행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말 SK 주요 관계사들과 함께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에 동참했다.

이번 그린본드에는 전 세계 230여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54억 달러의 주문이 몰렸다. 이에 발맞춰 SK하이닉스도 당초 5억 달러 수준으로 계획했던 발행 규모를 10억 달러로 늘렸다.

SK하이닉스는 그린본드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수질 관리 △에너지 효율화 △오염 방지 △생태환경 복원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성이 매우 높은 물 관리를 위해 신규 최첨단 폐수 처리장 건설과 용수재활용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폐수를 방류 문제를 두고 질타 받은 것은 물론, 시민단체들로부터 오염물질에 대한 실태확인과 대처방안 필요성을 요구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한 대응차원 목적도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와 함께 IT 산업 전반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저전력 SSD(Solid State Drive, 낸드 기반 저장장치) 개발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대표적인 저장장치 중 하나인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SSD로 대체해 가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는 제품 기술력의 진보는 물론, IT 기기의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환경 분야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사측은 기대한다.

장혁준 SK하이닉스 재무담당은 "이번 글로벌 그린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은 RE100 가입을 포함한 회사의 적극적인 친환경 행보를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정해준 결과라고 본다"며 "ESG 경영을 선도하는 메모리반도체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EV(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SV(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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