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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영업점 26곳 더 줄인다…점포 '특화경쟁' 치열

'점포 운영 효율화' 추진하며, 지역 특색 맞는 점포 선봬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1.01.14 16:49:32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이달과 다음 달 중에 영업점 26곳을 축소할 예정이다. ⓒ 각 사

[프라임경제] 언택트 시대, 비대면이 강조되며 은행들이 영업지점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이달과 다음 달 중에 영업지점 26곳을 축소할 예정이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오는 25일 영업지점 20곳을 통폐합하고, 신한은행도 다음달 1일 △서울 용산 원효로지점 △서울 종로 함춘회관 출장소 △부산 해운대구 신한PWM해운대센터 등 3개 점포를 없앤다.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중 경기 성남시 분당 정자지점 1곳을 폐쇄, 오는 3~6월과 7~12월 사이에 각각 17곳을 추가로 닫을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서울 용산구 이촌동과 강남구 역삼동 소재 영업점을 통폐합해 점포 2개를 줄인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실적을 반영해 3월부터 수립할 예정이다.

5대 은행의 전국 영업지점 수는 2019년 말 4640개에서 지난해 말 4424개로 216개나 줄었다. 2018년 38개, 2019년 41개 축소와 비교하면 5배가 넘는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고객이 영업점을 찾을 필요성이 줄면서 은행 점포 축소는 빠르게 이어지고 있는 것. 이는 여전히 단순 업무에 치우친 점포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영업점 운영에 들어가는 인건비, 관리비, 임차료 등 고정비용을 줄이고 디지털·글로벌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나서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농협은행 지점 수는 1121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국민은행 972개, 신한은행 859개, 우리은행 821개, 하나은행 651개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은행들은 '점포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지역적 특색에 맞는 점포도 선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전국 모든 영업점을 대상으로 공동영업 체계 'VG(Value Group·같이그룹)' 제도를 지난 4일부터 시행했다. 이는 거점 점포 한 곳과 주변 영업점 4~8곳을 하나의 그룹(VG)으로 묶는 제도다.

VG는 성과 평가와 인사 배치도 개별 지점이 아닌 그룹 단위로 운영되며, 영업 전략도 자율적으로 짤 수 있다. 같은 VG에 속한 영업점은 사실상 하나의 점포처럼 공동 영업이 가능해지는 시스템을 갖춘다.

신한은행은 작년 11월말 미래형 혁신 영업점 '디지택트(디지털+콘택트) 브랜치'를 서울 서소문 지점 안에 마련했다. '디지택트 브랜치'는 2평 정도 공간만 있으면 어디든 차릴 수 있다.

KB금융그룹은 한 곳에서 은행, 증권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산관리(WM) 복합 점포'를 도입해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를 통한 거래가 많아지면서, 운영 효율화를 위해 불필요한 점포를 줄일 계획"이라며 "지점 통폐합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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