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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협력·상생" 한국GM 차별화 본보기, 외투기업의 다짐

차세대 CUV 개발 박차·쉐보레 4종 신차 출시 계획·GM 내 핵심 역할 담당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1.14 14:37:20
[프라임경제] 지난 2020년은 어느 때 보다 급격한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코로나 블루가 개개인의 심리상태에만 머물지 않고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쳤다. 

글로벌경쟁이 심화되고, 기업 규제가 날로 강화되면서 기업들의 경영환경은 극한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여기에 공정경제 3법과 중대재해법이 국회에서 의결되고, 노동조합법 개정안(개정노조법)도 국회 문턱을 넘으며 △자동차 △해운 △조선 등 강성 성향의 산업에 영향을 줬다. 이로 인해 국내에 투자한 외국 기업의 부담감은 더욱 가중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외국계 기업으로 꼽히는 한국GM 역시 지난 한 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은 가중됐고, 경영 불확실성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실제로 한국GM은 내수판매 감소와 노동조합의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해 말 임금 및 단체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고, 생산물량 만회를 위한 특근까지 불사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2021년 첫 행선지로 도장공장 신축 현장을 방문해 투자 경과를 점검했다. ⓒ 한국GM

이런 가운데 올해 한국GM은 △신제품 CUV 개발 및 쉐보레 신차 출시 등 확실한 '미래' △글로벌 본사와 '협력' △국내 협력사와 '상생'을 통해 다른 외투기업과 차별화를 이루고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한국GM은 현재 미래 먹거리가 확실하게 준비된 모습이다. 바로 한국GM이 주도적으로 개발부터 생산을 담당하는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인 CUV 모델이 예정대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GM은 "차세대 CUV는 GM 본사로부터 배정받은 모델로, 한국GM의 미래이자 향후 계획이 불투명한 다른 외투기업과 차별화를 이루는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 7일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GM 사장은 차세대 CUV를 생산하게 될 창원사업장을 방문해 신축 중인 도장공장 공사현장의 안전과 투자 진척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핀바 있다. 

이날 카허 카젬 사장은 현장 안전점검과 함께 2018년 확정한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라 약속된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다부진 차체에 화려한 디자인, 뛰어난 퍼포먼스까지 겸비한 모델 트레일블레이저. ⓒ 한국GM

한국GM은 오는 2023년 신제품 CUV 출시를 목표로 올해 1분기 내로 창원공장 내 대규모 도장공장 신축 공사를 완공해 완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시범생산 등을 위한 설비투자도 계속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제품 CUV 모델이 당도하지 않은 미래라면, 한국GM의 현재를 이끌어가고 있는 제품은 한국GM 연구개발 신설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에서 개발을 맡은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용뿐 아니라 미국 등에 수출될 차량도 국내에서 개발 및 생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2만1781대가 수출됐으며, 이는 지난해 월 수출 최대 기록이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이후 두 번째로 단일 차종 월 2만대 이상 수출을 달성한 것이다. 또 2020년 한해 한국GM 총 수출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14만대 이상을 수출하며, 한국GM 수출실적 일등공신으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시장에서도 작년 한 해 동안 한국GM 전체 판매(8만2954대)의 약 25%에 해당하는 총 2만887대가 판매됐다. 

한국GM은 "명실공히 브랜드의 대표 모델로 떠오른 트레일블레이저는 2021년에도 한국GM의 내수와 수출 실적 전반을 견인하는 등 브랜드의 활력이 될 것이다"라며 "올해 쉐보레는 완전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 총 4종의 신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GM은 매년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고자 전기차 신모델과 현재 판매되고 있는 볼트 EV의 부분변경 모델을 포함 2개 차종 이상의 신차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GM은 미국 본사 제네럴모터스(GM)의 100년을 이어온 기술력과 독자적인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글로벌 제품의 생산뿐 아니라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와 함께 글로벌 GM 내에서 핵심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 본사와 유기적 지원체계를 확립해 협력을 이룬 한국GM은 한국의 장점인 부품 산업 인프라와 우수 인력들을 적극 활용하는 등 협력사와는 상생하며,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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