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해외시황] 뉴욕, 2조 달러 부양책에도 금리 불안에 하락

국제유가 0.5% 오른 56.35달러…유럽↑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1.01.15 08:45:32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2조(약 2192조원) 달러 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지만,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95p(0.22%) 하락한 3만991.5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30p(0.38%) 떨어진 3795.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31p(0.12%) 내린 1만3112.64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중반까지 상승세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 중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부양책 규모는 확실하지 않지만 현지 언론들은 2조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NN은 이날 바이든 당선인이 추진하는 부양책 규모가 2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양안에는 재난 지원금에 해당하는 1인당 2000달러씩의 현금 지급, 주·지역정부 보조, 코로나19 백신 유통 자금, 그린 뉴딜 인프라 투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미국 의회는 9000억달러(약 987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통과시켰다. 여기에 2조달러 규모 부양책까지 더해지면 총 3조달러 규모의 돈이 풀리게 된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언과 실업 지표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모교인 프린스턴대 주최로 열린 온라인 대화에서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 방침을 밝힌 점도 증시를 떠받쳤다. 

그는 "현재 경제 상황은 여전히 연준의 고용·인플레이션(물가상승) 목표치와 멀고 지금은 출구 전략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며 "금리를 올릴 때가 오면 틀림없이 그렇게 하겠지만, 그 시기가 아주 가까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의 또다른 교훈은 너무 빨리 출구를 모색하지 않고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미 국채 금리의 상승 폭이 커지면서 고성장 기술주 등에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미 국채 10년 금리는 파월 의장 발언 도중에 약 1.08%까지 내린 후 반등해 1.13% 수준으로 올랐다.

미 실업 지표는 부정적이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8만1000명 늘어난 96만5000명(계절 조정치)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22일 주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 2일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19만9000명 증가한 527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미 수입 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노동부는 12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수입 가격이 7.8% 급등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0.7% 상승을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95% 내렸고, 커뮤니케이션주가 0.84% 올랐다. 에너지는 3.01%, 금융주는 0.51% 올랐다.

이런 가운데 국제 유가는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3%(0.66달러) 오른 53.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10분 현재 배럴당 0.5%(0.29달러) 오른 56.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의 주요 증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35% 오른 1만3988.70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 역시 0.33% 상승한 5681.14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84% 상승한 6801.96으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69% 오른 3641.37로 거래를 종료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