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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6억 달러에 인수

양대 플랫폼 사용자 1억6000만명…글로벌 콘텐츠 사업 다각화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1.01.20 12:54:48
[프라임경제] 네이버(032420)가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를 인수한다.

네이버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한다. ⓒ 네이버


네이버는 지난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왓패드의 인수 건이 결의됐다고 밝혔다. 왓패드 지분 100%를 6533억원에 취득한다. 

왓패드는 전 세계에서 9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플랫폼이다. 왓패드와 네이버웹툰의 월간 순 사용자를 합치면 약 1억6000만명에 달한다.

취득 목적은 글로벌 콘텐츠 사업 다각화와 북미사업 강화다. 네이버는 다양한 문화권에 있는 9000만명의 왓패드 사용자 기반과 500만명의 창작자들이 남긴 10억편에 달하는 스토리 콘텐츠를 통해 네이버의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를 보다 확대해나갈 수 있게 됐다.

네이버웹툰이 가진 IP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해 왓패드의 플랫폼 및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도 가능하다. 

네이버웹툰은 2013년 유료보기, 광고, IP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PPS 프로그램(Page Profit Share Program)을 만들고 2014년 영어, 중국어 등 글로벌 웹툰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소수 마니아들이 즐기던 웹툰 콘텐츠를 글로벌 산업으로 끌어올렸다. 

왓패드가 북미,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사용자를 보유한 만큼 웹툰의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할 경우, 웹소설도 더 공고한 창작 생태계를 갖추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근간 콘텐츠로의 성장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왓패드에서 검증된 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할 수 있어, 웹툰 콘텐츠 강화도 가능하다. 

특히, 왓패드 사용자의 80%가 Z세대로 구성돼 있어 이들에게 검증된 원천 콘텐츠를 네이버웹툰으로 제작할 수 있다. 

아울러 왓패드는 글로벌 영상 사업을 전개하는 왓패드 스튜디오(Wattpad Studio)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스튜디오N 등과 함께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의 원천 콘텐츠를 다양하게 영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왓패드를 통해 한층 더 다양한 글로벌 스토리텔링 IP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왓패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기존에 네이버웹툰 갖고 있는 IP의 다각화 역량이 강화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웹소설 작가의 해외 진출 문호도 더욱 넓힐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이미 네이버웹툰을 통해 우리나라의 작가들이 글로벌에서 활동을 시작하고 더 많은 수익을 거두게 된 것처럼, 웹소설 작가들의 해외 진출도 더욱 활발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내 한국, 미국, 캐나다 등 관련 기관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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