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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첫 창업 아이템, 따져보고 골라라

 

이상미 기자 | it@newsprime.co.kr | 2008.05.20 09:15:33

[프라임경제]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집안 살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창업을 꿈꾸는 주부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주부들은 첫 창업 시, 열정만 가지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창업 아이템 선정 전 몇 가지만 고려하면 알짜 창업을 꿈꿀 수 있다. 이에 창업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화신교육 '제3교실' 창업 사례-박효정씨]  
 

7살 난 아들을 둔 주부 박효정(33·경기도 양주시 삼숭동)씨는 불과 6개월 전만 하더라도 평범한 가정주부였으나, 지금은 가사와 일을 병행하는 어엿한 주부 사장님이다.

작년 12월, 박 씨는 틈틈이 해오던 공부방 선생님 경험을 살려 거주하는 아파트 내에서 별도의 가맹비, 초도물품비, 교육비 없이 시작 가능한 홈스쿨형 수학 학습지 '제3교실'(www.3class.co.kr)을 첫 창업 아이템으로 삼게 되었다.

회원이 주 3회 홈티처 집을 방문해 과외, 학원, 학습지의 장점을 결합시킨 수학학습을 받는 제3교실은 프랜차이즈 형태이다 보니, 첫 창업인 박 씨가 막막했던 홍보, 영업 부분을 본사 직영 체제의 1:1 관리로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특히, 한정 지역 내에 여러 가맹점이 겹치지 않도록 하는 본사의 상권관리가 경쟁력을 높여주었다. 또한, 학부모들을 직접 상대하기 때문에 주부에게 적합하고, 하루 평균 5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돼 가사병행이 효율적일 뿐 아니라 투자 시간 대비 수익율도 높은 편이다.

박 씨는 창업 시작 후 5개월 만에 회원 수가 30명을 훌쩍 넘었다. 월 순수익은 150~200만원 정도로 단기간 내에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다.

박 씨는 "알뜰하게 살림만 해 온 주부라면 창업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며 "저렴한 투자비용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전문가의 조언과 함께 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이 좋으며, 대박사업을 꿈꾸기보다 가사 병행이 가능한 안정된 창업 아이템으로 시작하는 것이 꾸준한 수익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실상 주부들의 창업 성공률은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다. 꾸준히 사회 경험을 쌓아 온 남자들에 비해 정보력이나 인맥이 부족하고 시간, 체력, 자본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부들이 창업 전 고려해야 할 사항과 괜찮은 아이템에 대해 알아보자.


◆투자비용은 위험부담이 적은지, 본사 관리 시스템은 체계적인지

초기투자비용이 많다고 높은 수익성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첫창업에 대한 기대로 부담스런 투자비용을 떠안고 시작할 경우, 장기적으로 사업을 꾸리기 힘들고 당장의 수익에 연연하게 돼 일찍 포기하는 수가 많다.

따라서, 무점포 창업이나 가정 내 창업 혹은 3평 이내의 공간에서도 시작할 수 있는 소규모 아이템이 첫 창업으로 좋다. 투자예산에 맞춰 몇 가지 아이템을 선정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본사 관리 시스템이 체계적인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처음 시작하는 경우 생각지 못한 어려움이 생길 수 있으므로, 1:1 관리가 가능한지 알아보는 것이 좋고, 꼭 유명 프랜차이즈라고 해서 관리가 충실한 것은 아니니 주의한다.

이에스교육과학의 '이에스북'(www.esbook.co.kr)은 초등학생을 주요 대상으로 한 방문형 도서 대여 사업이다. 방문형 사업으로 점포가 필요 없기 때문에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며 주부들이 운영하기에 유리하다. 본사에서 창업 희망자에게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해주고, 창업비용은 무점포로 개설하면 가맹비와 교재비 등을 포함 500만원 수준이다.

화평동 왕냉면 & 황제갈비(www.foodcore.net)는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총 4,300만원을 지원(가맹비, 개설비, 오픈 홍보비)하며, 총 투자대비 60%의 자금을 저리로 융자해주는 시스템을 갖췄다. 또 본사에서는 신규점포 오픈 시, 오픈매니저를 1명 추가로 파견, 100일동안 집중 관리해 초보 창업자들의 편의를 돕는다.


◆주부에게 적합한 분야인지, 시간 효용성은 높은지

특히, 주부가 창업하고자 할 때에는 가사 때문에 제약이 많다. 그 중 가사와 효율적으로 병행할 수 있도록 시간 투자가 유동적인 아이템이 적합하다. 더불어 주부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라면 시너지 효과가 크며, 여성 특유의 모성애와 감각을 살릴 수 있는 어린이교육, 미용, 패션, 음식 등이 이에 속한다.

쿠킹&비즈니스 전문기업 ㈜홈사랑은 자신의 집에서 요리를 가르치며 수입을 창출하는 생활요리 선생님 양성 프로그램 ‘엠쿠킹’(www.mcooking.co.kr)을 운영한다. 엠쿠킹은 요리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지 요리 레시피 뿐 아니라 요리를 가르치는 방법을 배우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요리를 좋아하는 주부라면 누구나 고려해 볼 수 있는 아이템이다. 자기 집 주방에서 대부분 가족들이 없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시간을 활용해 진행하기 때문에 가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한 친환경 실내향기관리업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는 사무실·병원·유치원에 자동향기분사기를 설치하고 매달천연향을 다시 채워 주는 무점포 창업 아이템이다.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이 없이도 시작할 수 있고, 근무 시간을 자신과 가족의 스케줄에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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