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민의 경제학] 전기차 '구리의 전성시대' 만든다

2021-01-20 17:06:47

[프라임경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The Green New Deal' 정책과 함께 애플, 구글, 바이두 등 세계적인 IT회사들의 전기차 진출 소식으로 인해 새해 부터 전기차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해 전기차의 두드러진 특징은 모터로 동력을 낸다는 것이고, 모터는 구리코일과 희토류로 이뤄져 있다는 것이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경우 약 20kg의 구리가 들어가는데, 순수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부분 포함 약 100kg의 구리가 사용된다.

기존 자동차의 5배 정도의 구리가 전기차에 사용되는 것이다. 현재 전세계 자동차대수는 약 15억대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불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세계 전기차 총 판매대수는 누적으로 약 850만대, 2030년 누적 1억1600만대, 2036년에는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이 내연기관의 자동차를 앞지를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다면, 현재 세계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약 0.56% 수준이고, 2030년엔 전기차비중은 9%정도가 된다는 것으로 향후엔 대부분의 자동차가 전기차로 대체된다는 것으로 예상할수 있다.

구리의 수요예측을 위해 불룸버그 자료대로 단순하게 계산을 해보면, 전기차는 2030년까지 약 1억대이상 증가하게 되는 셈이다.

만약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의 증가분을 1억대, 순수전기차의 경우 약 100kg의 구리가 들어간다고 가정한다면, 전기차 1억대를 생산하기 위해선 1000만톤의 구리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시장점유율이 단지 9%일 때 2030년까지 신규로 추가되는 구리 초과 수요분이 1000만톤인데, 예를 들어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이 45%가 되면 구리 5000만톤의 초과분이 발생할 수 있고, 향후에 전기차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하는 비율에 따라 구리의 초과수요분도 비슷한 비율로 증가할 것이다.

세계 정상급인 Oyutolgoi광산의 구리 매장량이 270만톤인 걸 감안한다면, 구리 1000만톤의 초과 수요분은 초대형 구리광산 4개가 신규로 개발돼야만 충족될 수 있다고 판단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2015년 이후로 대형 구리광산이 발견된 적이 없고, 만약 발견된다 하더라도 대형 구리 광산의 매장량 경제성 확인에만 10년 이상이 소요된다.

또한 구리생산을 위한 인허가, 생산 플랜트 건설하는 데에도 약 7~10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신규 광산에서 구리의 공급은 장기적으로도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뿐만 아니라 광산회사들이 구리생산설비를 늘리려고 해도 건설비용이 수 조 원 들어가는 대규모 플랜트인데다, 건설기간도 몇 년씩 걸리고, 증설 인허가에도 2년 이상이 소요되므로 설비증설을 통해서도 구리의 초과수요를 충족하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구리의 수급상황을 살펴봐도 향후 구리의 가격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전기차에 필요한 구리만으로도 구리의 초과수요는 계속 될 것이고, 전기차의 수요증가로 2030년이 지나서도 구리의 초과수요가 지속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단기적으로도 향후 4년 동안 미국 바이든 정부의 'The Green new deal' 정책으로 인한 태양광, 풍력발전 등의 대체에너지 중심의 정책으로 인한 구리수요가 더해지면 구리가격의 상승은 더욱 가속화 될 수 밖에 없다.

결국 글로벌 전기차의 수요와 함께 미국을 필두로 한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구리가격은 롱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바야흐로 초(超)장기의 '구리의 전성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것을 이제는 인지해야 한다.

오석민 프리굿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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