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박성훈 맞장토론 외치는 전성하, 힘실어준 박형준?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1.01.20 17:02:20

[프라임경제]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4월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의 부산시장 경쟁이 재미있게 돌아가고 있다.

관료 출신인 박성훈 예비후보(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일선 기업인 전성하 예비후보(LF에너지 대표 역임)의 행보 때문이다.

1등을 때리는 게 보통 볼 수 있는 전략인데, 전 예비후보는 특이하게도 박 예비후보를 겨냥, '경제전문가 타이틀 매치'로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는 것.

진짜 경제전문가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박 예비후보를 견제하는 것인데, 관료로서 유능한 것과 경제전문가로 평가받는다는 건 다르다는 주장이다.

그 방법으로 전 예비후보는 맞장토론을 요구하고 있다.

사실 아닌 게 아니라 국민의힘은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에서 후보자들 간의 1대1 스탠딩 토론 방식을 도입키로 한 상황이다.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군을 일단 추리고 그 다음에는 토론 등으로 심층 점검을 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토론 역량을 언젠가 발휘해야 하는 상황에 초입부터 흥행 겸 부산 시민들을 위한 정보 제공 서비스 차원에서 확실히 예비 전투를 벌여 보자는 것이라 나쁜 그림도 아니다.

다만, 후발주자가 좀 앞서 나가는 이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보일 여지는 일부나마 남는다는 게 문제다. 

이런 상황과 우려를 전 예비후보도 모르지 않는다. 그는 "박형준 예비후보나 이언주 예비후보도 나와의 토론을 수락했다"면서 "박 예비후보에게 어찌 보면 내가 기회를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성하 부산시장 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토론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당 박형준 예비후보가 흔쾌히 이에 응해 신선하다는 평이 나온다. ⓒ 프라임경제

이 와중에, 실제로 박형준 예비후보 진영에서는 20일 전 예비후보와 1대1 토론에 응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이들은 유튜버 주재 토론회 참여(시사임당 쎈티비 주관) 방식으로 만나 의견을 나눴다. 현재 당내 1등 지지율을 보이는 박형준 예비후보가 치열하게 부산시민과 당을 위한 인재 경합을 하자는 젊은 정치초년생의 제의를 흔쾌히 수락한 것이라 관심을 모은다.

보기에 따라선, 박형준 예비후보가 '박성훈 대 전성하 토론 성사'를 에둘러 촉구한 것으로까지 확대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관록의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박성훈ㆍ전성하 두 신인의 분발을 당부한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