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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맛의 도시 론칭쇼에 일본 캐릭터 등장 '황당한 행사 비난'

목포 대표하는 맛 개발 출시 행사에 일본 쿠마모토 도시 캐릭터 '쿠마몬'과 기념촬영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1.01.20 17:22:31

주전부리 행사에서 쿠마몬과 기념촬영을 한 시장과 국장. = 나광운 기자

[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가 맛의 도시를 관광 마케팅으로 야심 차게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목포를 대표하는 맛거리 출시 행사에서 일본의 한 지역 캐릭터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해 12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식재료, 역사 등을 모티브로 최초 목화(육지면) 재배지인 목포의 역사성을 살려 목화를 상징하는 목화솜 빵과 남도의 과일이자 목포시의 시목인 비파를 활용한 비파 다쿠아즈, 목포의 대표 수산물인 김과 새우를 활용한 맛 김, 새우칩 등 총 3가지를 목포 주전부리로 개발하고 비대면 론칭쇼를 실시했다.

이 행사는 시내의 모 호텔에서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행사로 개최됐으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맛의 도시 목포 주전부리 론칭쇼'라는 제목으로 생중계로 진행하면서 목포 주전부리 3종의 개발 취재와 판매업소를 소개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시는 당시 "지역의 특색을 담은 목포 주전부리 3종이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돼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사업에 동참하고 싶은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며 대대적인 홍보도 보도자료 등을 통해 벌였다.

이날 행사에는 목포시장과 담당 국장 등 시 관계자와 사업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 말미에 기념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이 행사와 연관성 없는 캐릭터가 등장한 것이 화근으로 뒤늦게 지역의 일부 시민들 간에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일본의 쿠마모토 도시 캐릭터 쿠마몬. ⓒ 프라임경제

기념촬영에 등장한 캐릭터는 일본의 쿠마모토 도시를 상징하는 '쿠마몬'이란 캐릭터로 이 행사와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캐릭터로 확인됐으며, 목포시의 대표 맛 거리 출시 행사에 일본의 도시를 상징하는 캐릭터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시장과 담당 국장 등 관계자들을 비난하는 글들이 비등하다.

페이스북에서는 여러 댓글이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아마도 쿠마모토 현하고 협업한 게 아닌가'라는 글과 '아닌데 저렇게 썼다면 참담할 것 같아요. 아무리 그렇게 멍청한 사람은 없을 거야'라는 등 시를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듯한 댓글이 올라오고 있으나, 시는 공식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담당 국장은 "그런 행사를 하면서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것 같다. 앞으로는 세밀하게 살피도록 하겠다"라는 짧은 해명으로 목포시의 행정부재를 짐작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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