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최명주의 잡스토리] 구직자의 취향

 

최명주 취업컨설턴트 | press@newsprime.co.kr | 2021.01.22 11:27:23

[프라임경제] 최근 소비자에게 맞춤형 패션 스타일링을 제공하는 기업 사이트에 들어가 본 적이 있다. 백화점 VIP만 누릴 수 있었던 퍼스널 쇼퍼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신청자가 사이트에 접속한 후 신체 사이즈, 선호 스타일, 예산 등을 입력하면 담당 스타일리스트가 스타일링을 해서 소비자에게 딱 맞는 제품들을 선정해서 보내준다고 한다.

배송 후에는 집에서 편하게 입어본 후 마음에 드는 옷은 선택하고, 나머지는 무료 반품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렇듯 패션뿐만 아니라 도서추천, 세탁, 헬스케어 등 '맞춤형 서비스'의 범위는 넓어지고 있다.

취업 시장에도 개인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진행되어 온 지 오래다. 취업센터에서는 구직자에게 맞는 직업을 찾도록 도와주기 위해 집중상담을 하고, 새로운 직업정보를 물색하고, 다양한 직업 심리검사 도구를 활용한다. 그렇다면 구직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파악해야 하는 대표적인 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직무에 적합한 역량

직무역량이란, 구직자가 지원하고자 하는 직종, 기업과 관련성이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입사하고 싶은 기업, 취업 직종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 후 적합성이 있는 능력을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따라서 구직자가 가진 경력, 경험, 자격, 교육 사항이 모두 활용되지는 않는점 등 구직자가 가진 최고의 능력보다는 직무와 연관성이 있는 적절한 능력을 파악해야 한다.

최근 모 취업사이트에서는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해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파악한 후, 역량을 추출하여 지원자들과의 스펙과 능력을 비교· 분석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둘째, 구직자의 실제 성격

임원 면접까지 갔다가 성격 요인으로 최종면접에 합격하지 못한 구직자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능력 있는 지원자라 할지라도 지원 직종에서 근무하는 데 마이너스 요소가 되는 인성을 가지고 있다면 함께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구직자로서는 마이너스 요소보다는 플러스 요인이 되는 특성을 살려 어필할 수 있어야 하고 성격적으로도 맞는 일자리를 탐색해야 한다.

성격검사를 다양하게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가면 갈수록 취업을 위해 자신의 성격에 대해 거짓말하는 것은 어려워질 것이다. 손가락 움직임, 얼굴 표정 등으로 성격을 파악하는 비대면 면접에서는 더욱 그렇다.

셋째, 개인과 기업 간의 가치관 싱크로율

구직자는 일하면서 성취감, 전문성 증가, 협업과 소통, 워라밸 등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기업 채용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경영이념, 인재상 등이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는데 구직자뿐만 아니라 기업 또한 가치를 중요시 여긴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최고경영자로부터 신입사원까지 동일하게 공유하고 실행할 수 있는 가치관은 기업의 의사결정과 성장에 있어 많은 영향을 끼친다. 도서 '무엇이 우리를 일하게 하는가'에서는 사람은 가치관이 서 있지 않으면 삶의 목적과 의미를 잃어버리는 존재이고, 사람이 모여 만든 기업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가치관이 바로 선 기업은 위기의 순간에도 올바른 방향과 목적이 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으며 이러한 가치관 경영은 일의 의미를 깨닫고 자부심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만드는 비결임을 보여준다.

구직자의 특성 요소 외에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산업의 동향, 직업 트렌드 등이다. 최근 항공업, 여행업 등의 산업 규모는 줄어들고 신규 채용이 급감하고 있다. 과학 기술, 정보통신업 등의 산업 규모는 확대되고 인력 수요는 증가 추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미래 일자리 세계의 변화'에서도 산업과 직업은 함께 움직이면서 상호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고, 직업의 변천과 산업의 발달 연관성을 설명하고 있다. 정보통신업,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2018년도부터 10년간 연평균 1.3%씩 성장하며 새로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내다 봤다. 이에 따라 취업자의 수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구직자에게 주기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관리가 효과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구직자와의 인터뷰 기록, 직업 동향 등 자료 분석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돼야 할 것이다.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것은 구직자와 직업환경에 대한 섬세한 관심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최명주 재단법인 피플 취업 컨설턴트 (직업상담사) / DISC 강사 / CS 강사 / 이미지메이킹지도사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