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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언택트" 현대차그룹 'AI 서비스 로봇' 고객과 소통·교감

'DAL-e' 언택트 시대 비대면 고객응대 가능…영업현장서 시범서비스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1.25 10:32:06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언택트 시대에 고객과 교감하며, 소통하고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비대면 서비스 로봇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5일 서비스 로봇 'DAL-e(달이)'를 최초로 공개하고, 자동차 영업 현장에서 고객응대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고객과 카마스터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현대차그룹의 비대면 고객응대 서비스 로봇인 달이(DAL-e)의 이름은 △Drive you △Assist you △Link with you, 그리고 experience의 약자다.

이번에 선보인 서비스 로봇 DAL-e는 기존 국내에 출시된 안내 로봇들과 비교해 절반 정도의 중량, 친근하고 따뜻한 감성 디자인의 아담한 외모가 특징이다. 또 얼굴 인식, 자연어 대화 기술, 자율이동 기술을 탑재해 고객응대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의 비대면 고객 응대 서비스 로봇 DAL-e. ⓒ 현대자동차그룹


특히 DAL-e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고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인식 기능까지 탑재하고 있으며, 유연한 자연어 대화 시스템과 로봇 팔 구동을 바탕으로 고객의 행동에 반응하고 교감하는 한 차원 높은 비대면 로봇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주변의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회피하는 자율이동 기술과 전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4개 휠을 활용해 고객을 직접 에스코트할 수 있다. 더불어 차량 전시장의 대형 스크린과 연계한 제품 상세설명뿐 아니라 사진촬영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탑재해 고객에게 정보와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서비스로봇 DAL-e는 현대차 송파대로지점(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25일부터 약 1개월(오전 11시~오후 5시)간 고객 맞이를 위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은 DAL-e를 활용해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고객은 물론, 주말 등 영업점 방문이 활발한 시간대에 보다 상세한 설명을 듣기 원하는 고객에게도 카마스터의 역할을 분담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DAL-e는 기존 국내에 출시된 안내 로봇들과 비교해 절반 정도의 중량에 친근하고 따뜻한 감성 디자인의 아담한 외모가 특징이다. ⓒ 현대자동차그룹


또 영업현장에서의 고객요구 사항을 기반으로 DAL-e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고객 응대에 특화된 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나아가 향후에는 DAL-e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를 주간뿐 아니라 밤 10시까지 운영되고 있는 야간 언택트 전시장에서도 제공하는 등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장(상무)는 "DAL-e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응대를 지원할 수 있는 차세대 서비스 로봇 플랫폼으로,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메신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된 고객과의 교감과 소통이 가능하도록 인공지능 등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더욱 새롭고 유쾌한 언택트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 기업가치 제고,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로보틱스 사업 본격화를 알렸다.

DAL-e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고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인식기능까지 탑재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이의 일환으로 현대차그룹은 총 11억달러 가치의 미국 로봇 전문 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Inc.)에 대한 지배 지분을 소프트뱅크그룹(SoftBank Group)으로부터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분 20%를 보유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합의는 글로벌 로봇 시장이 기술 혁신과 로봇 자동화 수요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한 차원 높은 경험과 기대 이상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신사업을 육성하고 미래 세대들의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도 담겼다.

특히 당시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계기로 우선은 시장규모가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물류 로봇 시장에 진출하고, 이어 건설 현장 감독이나 시설 보안 등 각종 산업에서의 안내 및 지원 역할을 할 수 있는 서비스형 로봇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로봇업계는 물류 로봇 시장과 안내 및 지원 로봇 시장이 향후 7년 이내에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대차그룹은 나아가 장기적으로 혁신적인 시장 성장이 예측되는 휴머노이드(Humanoid, 인간형) 로봇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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