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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톨스토이가 번역한 노자도덕경

 

김화평 기자 | khp@newsprime.co.kr | 2021.01.25 18:16:59
[프라임경제] 러시아의 대 문호(文豪) 톨스토이가 번역한 러시아어로 된 '노자도덕경'이 한국 철학자에 의해 번역돼 '톨스토이가 번역한 노자도덕경(역자 최재목)'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노자의 사상은 톨스토이의 '비폭력 무저항주의'에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이번 번역은 더 의미가 깊다.

ⓒ 21세기문화원

원저인 러시아어 '노자도덕경'은 1913년 모스크바 피차트노에젤라출판사에서 발간됐고 현재 레닌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톨스토이와 함께 고니시가 번역에 참여했다.

이 책은 동양의 사상을 유럽인이 바라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철저한 타자인 러시아인 톨스토이는 경전의 원문을 보전한다는 원칙에서 벗어나 있다. 이 때문에 톨스토이는 노자도덕경을 번역하면서, 그의 '비폭력 무저항주의' 사상의 관점을 적용해 과감하게 윤문하거나 생략을 시도한다. 

과감한 윤문과 생략은 톨스토이가 노자도덕경을 통해 사상을 전개하는 방식을 잘 보여준다. 이번에 '톨스토이의 노자도덕경'(톨스토이판)을 번역한 역자인 최재목 영남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이러한 점에 주목했다. 톨스토이가 참고한 '왕필본'과 톨스토이판을 대비시켜 해설하는 방법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최재목 교수는 "유럽인이라는 타자가 자신의 관점에서 동양원전을 바라보고, 사상전개의 도구로 삼았다는 점이 흥미롭다"면서 "기존의 내용(왕필본)과 톨스토이의 번역을 비교해보면 각각 고유의 색깔과 내용이 더욱 잘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톨스토이가 번역한 노자도덕경'은 21세기문화원에서 펴냈고 정가는 3만7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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