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저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전화 통화에서 양 정상은 2021년과 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풍성한 성과를 거두길 기원했다.
또 양 정상은 오는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양국 간 교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고,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향후 30년의 발전 청사진을 함께 구상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 청와대
지난 11월26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출범시키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는 양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수교 30주년 계기 한중관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양 정상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한중 양국이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유지해 온 것을 평가하며, 양국 간 방역 협력을 강화하고 방역을 보장하는 가운데 인적·경제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께서 지난해 11월 구두 메시지를 통해 변함없는 방한 의지를 보여준데 감사하다"며 "코로나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조기에 방한이 성사될 수 있도록 양국이 계속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따뜻한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드린다"며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문해 만나 뵙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시 주석은 "이를 위해 양국 외교당국이 상시적 연락을 유지하고, 밀접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남북·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중시한다"고 했다.
또 시 주석은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대외적 입장은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으로 본다"며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적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