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민의 경제학] 전기차 모터의 핵심 '구리' 중요성↑

2021-01-27 11:33:39

[프라임경제] 역사적으로 동력의 패러다임은 사람, 가축, 내연기관 순서로 바뀌었고 이제는 전기기관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전기차시대는 동력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전기기관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기차는 전기기관으로 동력을 사용하는 하나의 예시일 뿐이고, 전기차 발전과 함께 전기선박, 전기 비행기 등 다른 운송수단 및 대부분의 공장들의 동력들도 내연기관에서 전기기관으로 대체 될 것이다.

전기기관 중심에는 모터가 있다. 모터는 구리코일과 희토류 영구자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터의 경우 지금까지는 전기차 배터리의 관심에 의해 그 주목도가 가려져 있었지만, 엔진역할을 하는 모터가 전기차의 동력을 만들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다.

전기차의 모터는 내연기관의 엔진과 같은 것이고, 배터리는 내연기관의 기름통인 것이다.

모터를 열어보면 내부는 구리코일이 감겨있고, 그안에는 희토류 영구자석이 있다. 희토류는 너무나 중요한 자원이란걸 설명하지 않아도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구리는 인류의 선사시대 부터 함께한 너무 흔한 금속이라 관심 받지 못했고, 아직도 구리가 중요하다고 할만한 이유가 없어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향후 구리의 수급상황을 살펴본다면 미래에 구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2020년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자료에 따르면, 2020년 중반까지 세계 전기차 총 판매대수는 누적으로 약 850만대,  2030년 누적 1억1600만대, 2036년에는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이 내연기관의 자동차를 앞지를 것으로 분석했다.

전세계 자동차 대수를 약 15억대로 추정하고 블룸버그 예측대로 계산하면 세계 자동차 시장에 전기차 비중은 2020년 0.6%도 채 안되지만, 2030년 전기차가 1억1600만대가 되면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의 시장점유율은 약 9%된다.

전기차 한대를 만드는데 모터와 배터리부분 포함 약 100kg의 구리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만약 전기차가 2030년 단순히 1억대가 보급됐다고 가정하고 필요한 구리를 계산하면 약 1000만톤의 구리가 필요하게 되는 셈이다. 1000만톤의 구리는 전기차 부분에서의 신규수요이자 구리의 초과수요가 된다.

구리의 신규수요를 충족하고, 구리의 초과수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존 구리광산에서 증설을 통해 구리 생산량을 증가시키던지 새로운 구리광산 발견하고 개발해야 한다.

대형 구리 생산 플랜트는 수 조원이 드는 대규모 설비인데다, 장기적으로 구리 매장량과 맞게 생산설비를 건설하기 때문에 증설은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신규 대형구리광산의 경우 탐사를 시작해서 경제성을 입증하는데 10년, 생산설비건설과 인허가 하는데 7~10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신규 구리광산 개발을 통해 초과수요의 구리를 해소하는 것은 향후 최소 약 20년간은 불가능해 보인다.

참고로 전기차 시장점유율 9%에 전제가 될 구리 1000만톤의 초과수요량은 세계 정상급 구리광산 4개의 구리 매장량과 맞먹는 어마어마한 양인데, 아쉽게도 인류는 2015년 이후 대형 신규 구리광산을 찾은 적이 없다.

전기차로 인한 구리의 초과수요의 수급상황이 구리 가격을 향후 20~30년 이상 초장기로 상승하게 할 수 있게하는 배경이 될 것은 자명하다. 영국과 중국 정부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의 폐기를 발표했고, 세계 각국의 정부도 2040년까지는 내연기관을 폐기할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9%일때 구리 1000만톤의 초과수요도 구리가격 상승외에 해결점이 안보이는 상황에서,전기차 시장 점유율 90%일 때 1억톤의 초과구리수요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애플이나 현대차가 구리나 희토류 확보를 위해 광산업에 진출할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한국이 전기차 시대에 주인공이 되기 위해선 한국정부도 국내기업들도 구리와 희토류 같은 핵심 원자재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오석민 프리굿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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