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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남북·북미 대화 지지…비핵화 공동 이익 부합

신년인사차 한·중 정상 통화…코로나 방역 및 백신 언급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1.01.27 12:52:23
[프라임경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비핵화 실현은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중국은 문재인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고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이 이 같은 내용의 발언을 했다며, 코로나 방역과 백신 접종 등 다양한 내용에 대해 40분간 통화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코로나 방역 및 백신 접종, CPTTP 가입, 기후변화 등 다양한 의견에 대해 40분 간 통화했다. ⓒ 연합뉴스

먼저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코로나로 위축된 양국의 교류 회복에 대해 강조했고, 시 주석 역시 내년 한중 수고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심화·발전 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코로나 재확산과 관려해 문 대통령은 지난해 2차례 통화 이후 양국 방역 협력이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고, 시 주석은 양국 방역 조치가 힘 있고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하며 한국이 내달 백신 접종하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시 주석은 "한국이 다음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글로벌 방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특히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동북아방역협력체'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이 참여해 지난해 12월 트랙1.5 회의가 열려 정부 및 방역보건 전문가들이 참여해 방역물자 분배 지역협력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방역협력체' 출범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동아시아 차원 평화협력 공동체를 만들수 있도록 중국과 계속 협력하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을 지지하며 "중한이 여태까지 방역협력에 성공, 나라와 나라가 손잡고 방역하는 모범을 보여줬다"며 "신속 통로를 활용해 필수 인력 입국을 보장해 왔다. 한국이 정기항공편이 가장 많은 나라로 코로나가 더 잘 통제되면 항공편이 더 늘어 중한 교류협력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본다"며 답했다. 

또 시 주석은 한중FTA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한중 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하자"고 했고, 문 대통령 역시 "양국이 경제통상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 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중 FTA 원협정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의 협정 타결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CPTTP 협정관련해서 "한국과 소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문 대통령은 "CPTTP 가입에 관심을 갖고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후변화 문제도 대화 주제로 거론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5월 P4G 정상회의에 중국의 참여를 요청했고, 시 주석은 2030년 탄소배출 60%,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약속하며 P4G 회의 참석 제의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두 나라가 함께 노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고,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에 중한일 정상회의 개최를 지지하고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조속한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동맹을 중시하는 미국 새행정부와 정상통화를 앞둔 시점에서 지난 26일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가 적절했는지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신년 인사 차원의 정상통화였다"며 "더군다나 내년은 한중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로 바이든 정부 이전부터 추진된 일정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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