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사드·버닝썬·코로나 여파…'르 메르디앙 서울' 내달 영업 종료

누적 결손금 980억원 호텔 정리 수순

김다이 기자 | kde@newsprime.co.kr | 2021.01.28 09:24:49

[프라임경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특급호텔인 르 메르디앙 서울이 오는 2월28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르 메르디앙 서울 전경. ⓒ 르 메르디앙 서울

28일 금융투자(IB)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부동산 개발회사 웰스어드바이스와 함께 공동으로 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르 메르디앙 서울의 소유주인 ㈜전원산업은 남서울호텔을 인수해 1995년 대규모 대수선공사를 거쳐 리츠칼튼 서울로 대한민국 럭셔리 호텔을 선도한 기업이다. 2017년 1400여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대수선공사를 단행한 후 유럽풍의 럭셔리 브랜드인 르 메르디앙 서울로 브랜드를 변경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이어 호텔 지하 1층에서 운영하던 클럽 '버닝썬'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한 심각한 매출하락에 따른 지속적인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르 메르디앙 서울 관계자는 "호텔은 현재 매우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으며,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이 980억원에 이르고 있을 정도로 경영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약 2000억원에 이르는 차입금과 대규모 시설투자 비용, 자산매각에 따른 법인세비용을 감안하면 매각으로 인한 경영개선효과는 크지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경영난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 불가피하게 매각을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